▲ 조애신 / 토기장이 대표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 새로운 시간을 허락하셨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 외는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럴까? 그렇진 않을 것이다. 너무도 많이 회자되어 익히 아는 표현이지만 오늘(present)이라는 시간은 분명히 하나님이 허락하신 선물(present)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더 먹는 만큼 얼마든지 더 성숙해질 수도, 더 자유 할 수도, 더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마음자세에 달려 있는 듯 보인다. 해마다 아무런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고, 뭔가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각오로 도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이 우리 모두의 연약함이긴 하지만 말이다.

토기장이는 건강한 믿음의 가정을 세워 가는데 도움이 될 가정, 결혼 관련 도서들을 계속적으로 기획출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작년 가을 <부부, 사랑을 배우다>라는 귀한 책을 출간했다. 부부가 함께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부부의 관계를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그런데 <부부, 사랑을 배우다>에 보면 마음을 ‘인도’하는 법이 나온다. 저자에 따르면 마음은 내가 진짜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 삶은 마음의 향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세상의 자기계발서들은 한결같이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자극하지만 이건 지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마음은 변덕이 심하고 신뢰할 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인도하라고 가르친다.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셔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후 3:5).

저자에 따르면 마음을 인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마음이 있는 곳을 항상 점검하라는 것이다. 그럴 때 내 마음대로 분노하고, 조급해하며, 무분별하게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내 마음을 인도해가면서 내 마음을 지키고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당신의 마음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는가? 지금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을 확인해보자.

마음을 지키고 다스리는 능력은 모든 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부부관계를 다지는 책에서 마음을 인도하는 법을 다루는 것이리라.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분노하면 관계가 흐트러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게 마련이다.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분노로 인한 사건사고가 넘쳐난다. 어쩌면 이런 소식들을 접하며 어느새 익숙해져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새해는 아무쪼록 우리의 마음을 잘 살피며 인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주님께서 힘을 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마음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니 기도할 뿐이다. 분노로 인한 사건사고에 익숙해져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건사고를 볼 때마다 크리스천인 우리는 기도해야 할 것이다.

분노의 사회에서 우리 크리스천들도 분위기에 휩쓸려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인도하는 법을 배워 가면 좋겠다. 그럴 때 각자가 속한 공동체 즉 일터, 가정, 교회의 흐름을 분노에서 화평으로 조용히, 조금씩 바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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