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제의 폭압적 식민지배에 항거해 일어난 비폭력 저항 운동인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다. 수년 전부터 연합단체마다, 교단들마다 이를 기념하기위한 사업들을 준비해왔다. 기념 예배, 문화행사, 연구, 학술행사 등이 시작되고 있다.

종교계가 민족의 고난 앞에 협력해 나섰고 기독교로서는 가장 많은 희생의 숫자를 기록한 만큼 더욱 특별하게 여기고 기리는 것이 맞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경쟁하듯 기념사업을 펼치는 것을 보며 떠오르는 것이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다. 그때도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기관마다, 교단마다 숨 가쁘게 열고 작금의 교회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토론하고 회개했지만 그것으로 끝났다. 우리의 문제만 확인했을 뿐 변화의 시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과연 3.1운동 100주년 맞이는 어떨까?

3.1운동 100주년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그 정신을 새기고 이어나가는 방향으로 사업들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제시에 한 교단의 실무자는 “교회들이 관심이 없다. 교회들이 필요로 하는 전도, 부흥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기관이나 교단이 제시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3.1운동 당시 기독교인들은 성경의 가르침 따라 자기를 버리고 모두를 위한 희생의 길을 따름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세상이 알게 했고 그것이 한국교회 부흥의 기초가 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100년의 시간 흐름, 우리는 그때 그 정신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요 다시 부여잡아야 할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또다시 우리에게 다가온 소중한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한국교회는 또 얼마나 더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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