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교회 <3>

“우선 교회에서 물질 관리를 투명하게 할 것이며,
보다 성경 복음적으로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
잘 되는 교회는 당장에
만들어지기 어렵지만 차근차근 노력할 때 만들어진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2016년 9월, 지앤컴리서치에서 설문조사한 <한국 개신교인의 교회 선택과 교회생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를 읽었다. 20세 이상 500명의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며, 많은 주제의 설문조사 내용을 정리하였기에 목회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도들이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 나오게 된 동기를 물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교회가 약 20%로 가장 높았고, 모태신앙이거나 어려서부터 나와서 출석한다는 응답이 17.7%, 담임목사의 설교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7.4%로 높게 나타났다. 기타 결혼이나 가족들의 권유로 나온다는 응답은 13%였다. 설문결과를 보면, 지역교회들은 교회 주변 지역에 전도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또한 담임목사들은 설교사역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잘 되는 교회는 당연히 말씀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현재 교회에 정착하게 된 동기도 비슷했다.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가 22.4%, 목회자의 설교가 20.8%, 예배 분위기가 좋아서는 16.4%였다. 그 외에 목회자의 인격이 좋다가 9.5%, 가족들이 좋아해서가 8.6%로 조사되었다. 여전히 설교는 교회성장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예배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답하는 것을 볼 때 목회자들은 예배 분위기를 더 높여야 한다.

교회만족도에 대한 설문도 주목해야 한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서 예배 분위기가 좋아서 26.9%,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좋아서 18.8%, 담임목사가 좋아서 16%, 성도 간의 교제가 좋아서 15.7%, 기타 소그룹이 10% 정도로 나왔다. 여기서 잘 되는 교회가 되는 비결이 자연히 나온다. 예배 분위기를 높여야 하며, 교회 주변의 지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담임목사의 설교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성도 간의 교제를 상당히 높은 비율로 꼽은 것도 주목해야 한다. 더욱 교제를 잘하도록 지도하고 지원하는 목회가 필요한 것이다.

총 500명 응답자 가운데 떠날 생각이 다소 있거나 많다는 비율도 도합 32.8%나 되었다. 그 응답자 151명을 대상으로 현재 출석하는 교회를 왜 떠나고자 하는지 이유를 물었다. 교육,  훈련 부족이 11.5%, 예배만족도가 11.1%, 지나친 전도 강요 10.9%, 거리가 멀다 10.8%, 목회자의 문제가 10.8%로 어느 하나의 요인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연령별로 차이가 있는데,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은 교육과 훈련 부족을 이유로 들었고, 40-50대는 목회자의 문제를 들었다. 반면에 20대는 전도 강요를 떠나고 싶은 이유로 꼽았다. 교회는 신속하게 교육이나 훈련의 문제를 점검하고, 예배 분위기를 바꾼다든지, 지혜로운 전도사역의 개발이 시급하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 두 가지를 뽑으라는 복수응답의 설문에서는, 세속화, 물질주의가 39.5%로 높게 나타났다. 신천지 등 이단문제가 28.6%, 목회자의 자질 부족, 사리사욕 추구나 이기심 27.9%, 양적성장 추구도 20.2%로 나왔다. 이런 응답 결과에 따라 교회는 몇 가지 대처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교회에서 물질 관리를 투명하게 할 것이며, 보다 성경 복음적으로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신앙교육의 강화로 이단문제에 대처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목회자 문제는 신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기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윤리목회, 공적목회, 성결한 리더십을 재교육하는 것이다. 잘 되는 교회는 당장에 만들어지기 어렵지만 차근차근 노력할 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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