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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쉼
류순규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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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호] 승인 2019.01.23  15: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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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최근 한 교계 기관이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목회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50%는 ‘목사 직분을 내려놓고 싶다’고 응답했고, 가족과의 갈등도 70%가 있다고 했으며, 스트레스 지수에서 90% 이상이 ‘높음’을 응답했다. 반대로 자신의 사역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서는 20%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주목할 부분은 목회 기간 동안 안식년, 안식월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각각 1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의 결과는 모든 목회자를 대변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시대 한국의 목회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설문조사 전반에서 목회자들은 현재의 사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한국교회의 절반이 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형편일 것이다. 미자립교회란 교회의 예산이 교회를 운영하는 것과 목회자의 사례비를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목회한다는 것은 당연히 스트레스와 갈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척박한 목회현실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목회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길은 목회자 자신이 밀려오는 스트레스와 목회의 갈등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는 것이다.

대형교회에서 교인을 보내주어 안정된 예산으로 교회가 성장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일부 특별한 목회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목사님들에 국한된 이야기일 뿐이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소명과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기를 잘 알고 있다. 결국 최종 승리는 거북이에게 돌아갔다. 목회는 마라톤이다. 적절한 쉼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쉼은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보상하는 것이 쉼이다. 일부 목회자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일들은 과욕하면 탈이 나고, 쌓이면 폭발한다. 쉼이 없이는 결국 무너지기 때문이다.

쉼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갖는 것도 쉼의 일부이며, 어떠한 형태든지 자신만의 쉼을 가져야 한다.

나의 경우 개척 7년째 안식월을 교회에서 결정해 제주도에서 아내와 함께 쉼을 갖게 됐다. 한 달 동안 제주도 올래길을 완주할 계획이다. 그리고 남은 목회 사역에 전념할 것이다. 이것이 쉼이 나에게 주는 목회의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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