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들의 문제가 터졌을 때, 말하자면 요즘 명성교회나 사랑의교회 사태 말이다. 이런 일이 사회 뉴스까지 되어 물의를 빚을 때 보이는 행태는 뻔하다. ‘기독교 지키기’, 내지는 ‘기독교 탄압’이라며 응수한다.

좀 억울해도, 좀 탄압 같은 모습이 있더라도, 이미 세습이나 목사 자격 없다는 문제로 사람들 속에 갈등과 다툼을 일으켰다는 자체로 좀 자제할 수는 없을까. 그래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 그렇게 하는 것이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크리스천에게 바라시는 모습 아닐까.

아니라구요? “그렇게 하면 사탄에게 무릎 꿇는 격입니다”라는 격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히려 기독교의 정신과 정체성을 침해하는 것에 일침을 가해 국가라고 해도 함부로 침범할 수 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가 귓속에 맴돈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를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그 해답은 성경 속에서 찾아야 한다. 편협하고 기독교 우월의 중심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성경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햇볕을 내리쬐게 하시고 공기를 마시게 하시고, 육체를 통해 숨 쉬게 하시는 그 하나님의 눈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우리 사회와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기독교 정체성이라고 우겨대면서는 곤란할 것이다. 우리의 주장이 맞다면 정죄하지 말고 합리적인 논리로 대응해야 하고, 틀렸다면 신사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고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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