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쪽 분량으로 쉽고 깊게 풀어낸 ‘현대를 위한 조직신학’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기존 조직신학 책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상적, 현대적
사례들을 매 장마다 제시하며 교리를 설명하는 점이다. 노동, 고용, 노예제도,
장애인, 여가, 성, 양성평등, 이단, 경제, 사회, 기술, 스포츠 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다뤄 삶에서 신앙적 기준과 실천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

 

▲ <갓 이즈 러브>제럴드 브레이 지음/
김귀탁·노동래 옮김/새물결플러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에 관해 아는 모든 것이 이를 가르쳐주고, 우리가 하나님과 만나는 모든 만남이 이를 표현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깊고 포괄적이지만, 그 사랑은 오늘날 종종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정 많은 감상성은 아니다. 성경이 곧잘 상기시키는 것과 같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 양에 대한 목자의 사랑과 비슷하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같지만 나타나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저마다 다른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하신 것을 정리한 책은 1100쪽의 방대한 분량에 걸쳐 일관되게 성경이 사랑이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신 하나님과 인간인 우리가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대를 위한 조직신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하나님=사랑’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장황한 설명이 필요할까 싶지만, 기존의 교리적 조직신학의 틀을 깨고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기독교의 요소들을 알기 쉽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 들려주려는 시도가 신선하다.

1부 ‘사랑의 언어’에서는 그리스도인의 하나님 경험, 기독교 세계관, 신학과 신앙에 대해 다루고, 2부 ‘하나님 자신 안에서의 사랑’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과 삼위일체에 대해, 3부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서는 인간을 비롯해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의 속성, 4부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다’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한 인간의 타락, 다양한 종교들, 이단, 무신론 등을, 5부 ‘하나님이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셨다’에서는 하나님의 언약과 아들을 보내심에 대해, 6부 ‘하나님의 사랑의 완성’에서는 성령을 보내심, 그리스도인의 삶, 신자들의 공동체 등에 대해 다뤘다. 전체 4부 31장으로 구성, 매 장마다 일상 현실과 관련해 충분히 공감 가는 사례들과 함께 제시하면서도 깊은 통찰을 엿보게 하는 점이 돋보인다.

책은 철저하게 성경에 근거하면서 교리사, 교회사, 오늘의 예배와 경건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신학으로 발전한다. 역사 속에서 등장했던 다양한 교리들과 동방교회, 로마 가톨릭교회, 종교개혁의 전통들 가운데 중요한 요점들을 다루면서, 처음의 성경적 관점 안으로 통합되도록 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기존 조직신학 책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상적, 현대적 사례들을 매 장마다 제시하며 교리를 설명하는 점이다. 노동, 고용, 노예제도, 장애인, 여가, 성, 양성평등, 이단, 경제, 사회, 기술, 스포츠 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다뤄 삶에서 신앙적 기준과 실천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해 준다. 무신론과 진화론에 대한 문제도 따끔하게 평가하는 등, 현대적 문제들에 대한 깊은 분석과 성경적 마무리로 결론 맺는 것도 돋보인다. 이처럼 조직신학을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은 것으로 안내하는 점이 이 책이 갖는 강점이다.

저자는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기록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이 지으신 것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자신의 창조 행위의 열매를 누리기를 얼마나 원하시는지 설명한다”면서 “이 책에서는 우리가 설교하고 선포하는 내용들에 대한 확실하고 포괄적인 토대를 갖출 수 있도록 기독교 신앙이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확고하게 기반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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