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하우어워스가 대부모로서 전한 14가지 덕

▲ <덕과 성품>스탠리 하우어워스 지음
/홍종락 옮김/IVP

“너의 대부모로서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하나야. 너에게 절대 거짓말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마. 거짓말하지 않기란 참 어려워.”

존경받는 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친구인 새뮤얼 웰스로부터 아들 로리의 대부모가 되어줄 것을 제안 받고 매년 아이에게 전한 편지글을 묶은 것이다.

아이의 세례 기념일에 맞춰 그리스도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을 한 가지씩 제시한 것인데, 14가지의 덕을 풀어내는 내내 스탠리의 사상과 성찰을 만나는 것도 유익하지만 첫 편지에서 ‘거짓말하지 않기’를 약속한 만큼 ‘내 본모습보다 더 괜찮아 보이고 싶은’ 가식이나 허세를 경계하고 진실함으로 써내려간 내용이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다.

스탠리는 첫 편지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간단다. 오늘 너는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데는 평생이 걸릴 거야”라고 소개하면서 아이가 그리스도인다움을 향해 걸어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안내한다.

특히 명성 높은 학자이면서도 윤리적·철학적 함의를 여러 개념어에 기대 어렵게 쓰지 않고 로리와 함께한 추억 혹은 자신의 경험과 내적 한계 등을 예로 들면서 자신의 사상을 최대한 쉽게 해학을 곁들여 써내려간 점이 돋보인다. ‘인내’를 설명하면서는 “우리의 폭력성은 우리의 조급함과 관련이 많지. 그러나 우리에게는 전쟁의 대안인 야구가 있어”라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췄다.

스탠리는 예순둘에 편지를 쓰기 시작해 마지막 편지는 일흔일곱에 썼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나이, 그는 마지막 장에서 “성품은 결국 죽음을 앞두고도 우리의 삶이 살 만한 것이 되게 하는 단호한 지향”이라고 말한다. 삶을 되돌아보는 시기에 있는 스탠리가 성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걸음, 끝없이 덕과 성품을 훈련해야 함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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