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와 칼뱅의 상호작용 조명하며 종교개혁의 신학 제시

“동지적 연대의식과 상호관련이 깊이 배어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파악해야만 종교개혁의 승리요인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을 것”

 

▲ <루터 vs 칼뱅>김재성 지음/세창출판사

“루터가 앞에서 이끌어 나가고, 칼뱅이 그를 옹호하고 계승, 발전시키면서 이루어 놓은 신학사상들과 기독교적 지성들은 중세 말기에서 종교개혁으로의 변혁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었다.”

종교개혁의 횃불을 점화한 루터(1483~1546)와 2세대 종교개혁자인 칼뱅(1509~1564)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이들의 상호관련성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이 두 개혁가의 강조점과 주장들을 서로 비교·대조하면서 이들이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동시대 그들의 문제를 끌어안고 해결하려 몸부림했던 것에 주목하는 한편 오늘에 시사하는 부분들을 모색한다. 또한 루터와 칼뱅을 중심축으로 삼아서 종교개혁의 신학사상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데 주력한다.

로마 가톨릭의 권위 아래서 신음하던 이들에게 루터와 칼뱅은 새로운 시각과 대안을 제시했으며, 성경으로 돌아가 그것을 따르는  것에 주력했다. 루터가 선두에서 로마 가톨릭의 오류를 지적하고 문제점을 설파해 나가면서 개혁을 주도했다면, 뒤이어 등장한 칼뱅은 기독교 사상의 체계를 견고히 세움으로써 두 사람은 흑암 속에 휩싸여 있던 유럽에 밝은 빛을 전해주었다고 짚는다.

루터와 칼뱅은 한 세대 가까운 나이차이가 있었고, 칼뱅이 루터에게 편지를 전달했을 뿐 단 한 번의 만남도 없었다. 그런데도 저자는 칼뱅을 제대로 보려면 루터와 칼뱅의 상호관련성, 공동체적 연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루터의 모든 신학사상은 칼뱅의 저술 속에 녹아들어가서 광범위하게 저변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하여 칼뱅은 성경신학적인 신학사상을 중심주제별로 서술하고자 했다”면서 “동지적 연대의식과 상호관련이 깊이 배어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파악해야만 종교개혁의 승리요인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루터와 칼뱅 사이에 어떤 상호관련성이 있었을까?

가장 먼저 ‘성경의 빛’을 세상에 드러낸 점을 꼽는다. 루터는 신구약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고, 칼뱅은 거의 모든 성경에 대해 훌륭한 해석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이 종교개혁 운동에서 최고의 지도자가 된 것은 성경원전에 근거해 기독교 체계를 제시하고 교회의 예배와 조직을 회복하는 공헌도가 남달랐기 때문이라고 짚는다.

저자가 또 루터와 칼뱅에 주목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한 가치가 현대인에게도 적용되고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설교와 저술 이외에도 토론과 강연 등으로 개혁주의 신학사상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앞장서서 세상을 변화시켰던 점에 주목한다. 루터와 칼뱅의 헌신적인 노력은 각각 루터파 교회와 장로교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진정한 복음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고 규합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중교개혁은 결코 정치와 사회를 뒤흔들어 지배 권력층과 국가 체계를 뒤엎어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드는 혁명이 아니라, 복음의 재발견으로 일어난 새로운 변혁이었다면서 루터와 칼뱅의 신학사상을 통해 인류 사회의 모든 분야에 변화가 일어났고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으로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었다며 오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루터와 칼뱅이 가졌던 문제의식, 교황의 종교로부터 개혁된 교회를 이끌었던 점, 루터와 칼뱅의 상호관련성, 루터가 회복한 기독교 신학, 칼뱅이 체계화한 기독교 신학, 세상을 변혁시킨 개혁사상 등의 내용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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