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신학대학들의 학위수여식이 대부분 마쳤다. 신학대, 신대원 졸업생들은 사회 초년생들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첫발을 내딛게 되는 순간이다. 사회인들과 다른 것은 일반 직장에 비해 자신의 소명이 좀 더 뚜렷하다는 것이다.

적게는 몇 십 명에서 많게는 몇 백 명씩 배출되는 각 교단 산하의 목회자 예비생들은 마냥 행복한 졸업식은 아닌 것 같다. 예장통합, 합동,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기장 등 정규 신학대학과 신대원에서는 꾸준히 학생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현장 교회의 교인수는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교회와 교역자와의 수급 불균형에 대해 교단에서는 진지한 고민이 없어 보인다. 일명 약육강식의 논리로 ‘알아서 살아남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 교단 산하의 신학대들이 7~8개가 되고, 감리교는 3개 신학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감리교의 경우 신대원 통합안이 상정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년 째 지지부진하고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교단 수급에 맞추기 위해서는 신학대학이나 신대원의 학생수를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자면 신학대의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아는지라, 교단에서 지원의 폭을 늘려 책임 있는 목회자를 배출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모아야 하지만 정원 감축도 어렵고, 교단(교회)이 인물을 제대로 기르고자 하는 시스템 역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단계의 졸업은 축하할 일인데, 그 공부한 것을 적용할 터전인 교회가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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