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한 일이다. 목숨이 빼앗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라의 독립과 신앙의 주체의식을 도모해가기 위해 3.1운동에 헌신했던 이들을 기리는 시간에 한국교회 중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그렇다. 민망한 마음이다.

감리교만 해도 그렇다. 감독회장이 뭐길래 선출해놓고 그 과정의 불법적인 일들을 들어 고소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년 넘게 감독회장 소송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내용을 보면 ‘관행적’으로 금품 선거 하는 일,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일들이 대부분이다.

감리교 내에서는 “이런 상태로는 안 된다. 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대대적으로 손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설명하려면 밥 먹고, 지방에 사는 이들에게는 교통비 정도는 주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는데 그것이 소송전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현실에 맞게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례는 예장 통합 공청회에서도 나온 얘기기도 하다. 통합 교단 역시 그 정도는 선거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것을 제도화하는 것에는 반대의견이 많아서 도입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합기관들의 행태는 어떤가. 최근에 선출된 한기총의 대표회장 취임식을 체육관에서 하고, 거기에서는 온갖 정치적 색체가 강한 내용들이 정치인들에 의해서 쏟아져 나오자 참석자들이 어리둥절했다는 후문이다.

3.1운동 100주년에 우리는 그 운동에 투신하고 헌신하며 참여했던 우리 선조들 속에 자리한 순수한 얼을 회복해야 한다. 나는 없어져도 나라는 되찾아야 한다는 열망, 개인을 넘어 민족으로 승화된 정신, 고귀한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눈앞의 이익이나 현상이 아닌 100년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길을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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