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탐구(탐색) ⑲

요한복음을 말할 때 그 저자(기록자)가 누구이며 기록한 장소가 문제된다. 기본적인 사안이면서도 다른 복음서에 비해 요한복음은 저자가 누구냐에 대한 견해가 각각이다. 이는 저자(author)와 기록자(writer)를 구분해야 하기에 그렇다. 저자의 경우 제4복음서인 요한복음서는 일단 한 사람의 저자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요한복음”이니까 제자들 중 떠오르는 사람이 세베대의 아들 요한인데 그 기록연대가 AD 90년 이후로 잡을 경우 너무 노쇠한 시기가 아닐까에 트집 잡히기도 한다.

공관복음서와 달리 전체 21개 장으로 분량이 특별히 많지는 않으나 문장들이나 내용이 복합성이 있다고 볼 때 간단하게 “저자”를 한 사람으로 압축하기는 조심스럽다. 집필자가 여럿일 경우, 그들은 누구누구이며 그들 중 대표 집필자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저자와 기록자를 구분해야 할 때 그럼 기록자는 누구일까, 까지 부담을 가지게 될 것이다. 저자와 기록자 사이에도 단순 기록자로서 문장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받아쓰는 경우와 어느만큼 저자의 사상을 요약하고 기본적인 기록자의 문학적 성격과 색채를 첨가하는 제량을 가진 기록자도 있을 것이다.

요한복음 내부에서는 물론 요한복음과 요한 1, 2, 3서 또는 요한계시록까지 한 사람의 저자로 지목할 때는 쉽지 않은 해명, 그 이상을 해내야 할 것이다. 우선 “요한복음” 하나만을 가지고 저자와 기록자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요한복음 저자는 누구인가? 구약을 끌어들여본다. 이사야와 시편, 잠언, 전도서가 있다. 이사야서는 학자들 대다수가 2백여 년 간의 기록 필요성과 최소한 3명의 저자들이 합류했고, 그들은 제1이사야서의 저자 이름으로 역사에 남기기로 했을 것이다. 물론 3명의 저자는 물론 제1, 제2, 제3 이사야서의 구분 자체를 거부하는 견해도 있다.

그럼 솔로몬의 책으로 구분하는 잠언과 전도서, 또 아가서는 어떤가? 솔로몬에게 대표성을 내주고 있다. 시편 또한 다윗을 중심한 히브리 지혜자들의 글이면서도 그냥 “시편”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요한복음으로 돌아간다. 속사도 시대 이레니우스(AD 180~200)는 요한복음서는 공관복음서의 기록이 끝난 뒤 에베소에서 요한 자신의 복음서를 완성했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이레니우스는 이 복음서의 저자가 세베대의 아들 요한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는 다만 서머나 교회 감독인 폴리갑에게 들은 이야기라 하였고, 폴리갑은 사도 요한의 제자이기도 하니까 실마리가 풀릴 법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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