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버지니아 총격사건 희생자 애도 이어져

한 인간의 만행으로 33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으로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교회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전광표, KNCC)는 지난 18일 미국 NCC 로버트 에드가 총무 앞으로 애도의 편지를 보냈으며 19일 실행위원회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 서신에서는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참혹한 총기난사 사건을 당한 학생과 교수, 피해자 가족, 시민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위로하고, 이번 참사가 한국계 학생에 의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회와 미국교회는 따로 또는 함께 다양한 사회속의 화해와 평화 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들이 결코 헛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KNCC는 “이 비극적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는 젊은 세대들에게 평화적으로 사고하고 평화적으로 사는 법”을 교육하는 데 헌신해야 함을 강조하고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과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가족들이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 안에서 평화와 희망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용규, 한기총)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한 주간을 슬픔과 충격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한 ‘한국교회 추모주간’으로 선포하고 22일 주일예배 시 전국교회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기도를 시행해 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25일에는 영락교회에서 사망자 추모와 부상자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또한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한기총은 19일 논평을 발표해 총기난사사건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과 범인으로 한국인이 지목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은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무고한 생명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도록 합법적 총기소유를 보장한 미국헌법에서 그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범인인 조승희 씨의 성격적 결함과 폐쇄적 인간관계 등이 극단적인 범행의 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조기유학 바람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사회의 잘못된 교육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인격형성 시기 가정이 제공해야 할 정서적 안정감을 간과하는 것이 종국에는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도 논평을 통해 “‘평화를 위해서’라고 만들어진 무기가 살상용 흉기로 변하여, 인간의 평화의지와 그 진정성을 얼마나 크게 비웃는가를 보게 된다”고 밝히고 “우리 사회에서 폭력의 근원이 되는 요소들을 찾아 제거하고, 사회적 부적응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장통합(총회장 이광선)은 지난 22일 신일교회에서 드린 추모예배에서 목회서신을 통해 “이 일로 미국사회 내에 있는 아시아계 민족들과 한국교포들에게 보복과 차별의 악순환이 일어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폭력의 비참함을 깨닫고 평화를 확산하는 일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도 지난 25일 전국 5,800여 교회가 수요기도회를 통해 추모기도회를 열었으며, 본부 차원에서는 같은 날 저녁 8시 광화문 감리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추모촛불기도회를 가졌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20일 목회서신을 발표, “우리는 미연합감리교회(UMC)와 미주특별연회(KMC)를 중심으로 고통스러운 사건이 진정되고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써 돕울 것이다. 총기소유를 금지하고 폭력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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