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상담을 하다보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들어왔던 말로 인해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의 호소는 거의 비슷한 말에 상처를 받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가장 많은 말은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왜 태어나서’,‘너 같은 애가 뭘 할 수 있니?’,‘그럼 그렇지 기대할 것을 기대해야지’ 등등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아이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말들이다.

어린아이는 칭찬을 듣고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지만 인간도 어린 시절에는 칭찬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아직 미숙한 단계에서 칭찬은 성숙한 인간으로 자라는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스스로가 필요 없는 존재라는 자괴감을 가지고 자란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불안한 심리 속에 정신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은 단 몇 초도 안 걸리지만 그 상처를 치료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평생을 마음에 두고 고통 속에 죽어가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말의 상처는 가장 먼저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 한 가정의 환경에 따라 그 가정이 사용하는 언어가 형성된다. 한 사람이 쓰는 언어의 뿌리를 찾아가면 그 사람의 가정의 환경에서 형성된 언어의 뿌리가 있고, 이러한 언어의 뿌리는 무의식 속에 깊이 잠재해 있다.

잠언(4:24)서에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구부어진 말은 히브리어 “익케슈트”이다. 부정직함, 사악함 즉 사악하게 상대방을 저주하는 말과 같은 것이며, 비뚤어진 말은 “레주트”로 탈선, 비뚤어진, 부정직 즉 부정적인 의미에서 상대방을 넘어지게 하는 말이다.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는 성경의 말씀은 치유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치유되지 않은 사람들이 의식적인 겉으로 반듯하게 살아가도 여전히 내면은 치유되지 않는 상태에서 부정적인 언어인 구부러진 말과 비뚤어진 말을 하게 됨으로 타인들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긍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가 다르다.

부모로부터 ‘너는 소중하고 존귀한 아이야’, ‘네가 태어나서 우리는 너무 행복해’, ‘너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야’ 등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긍정적인 언어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타자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 반면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타자에 대해 나쁜 감정을 드러내며 자신에 대해서도 해를 가하게 된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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