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혁명) 100주년이 지났다. 3.1운동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운동(혁명)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속국이 아니라 자주독립국임을 온 세계에 알린 운동이다. 3.1운동은 기독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비폭력 저항운동이었다. 3.1운동을 기점으로 독립운동의 거점이 국외로 이전되고 확산되었다. 왕정국가에서 자주 민주국가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며 상해임시정부 설립의 단초가 되었다. 3.1운동은 당시 외세의 지배로 고통당하던 여러 나라와 간디가 주도한 인도의 무저항주의 해방운동에도 영향을 주었다. 3.1혁명은 가장 기독교적인 정신에 입각한 운동이고, 교회가 조직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1 만세 운동 발발 직후에 기독교인들에게 아래와 같은 문서가 돌려졌다. “우리 존경하고 고귀한 독립단 여러분이여, 어떤 일이든지 일본인을 모욕하지 말고, 돌을 던지지 말며, 주먹으로 때리지 말라. 이는 야만인이 하는 바니, 독립의 주의를 손상할 뿐이니 행여 각각 주의할지며, 신자는 매일 세 차례 기도하되 일요일은 금식하며, 매일 성경을 읽되….” 이 내용은 보면 3.1운동이 얼마나 기독교적이며, 기독교인들이 주도한 운동임을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일제는 이런 평화롭고 아름다운 비폭력 독립운동에 총칼로 진압했다. 많은 사람을 죽이고 옥에 가두었다. 기독교인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이후로 교회는 일제의 눈엣가시가 되고, 기독교인들은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교회당 안에 사람을 가두고 불태우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성경과 찬송가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게 했고, 동방요배나 신사참배 등으로 괴롭히며 박해했다. 수많은 교회와 기독교 학교들이 폐쇄당하고 옥에 끌려가고 순교한 분들도 많았다.
우리 조상들은 일본군으로 전쟁터에 끌려가 죽고, 노동자로 강제 징용을 당했고, 심지어는 어린 여성들이 정신대로 끌려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런데도 일본은 지금껏 우리 국민이 마음을 녹일만한 사과 한 마디 제대로 하지 않고, 그런 일은 없었다는 둥 거짓을 일삼고 있다. 한일 협정으로 보상은 이미 끝났다고 하기도 한다. 이제는 독도(다케시마)가 자기들 땅이라는 망발까지 한다. 얄밉다 못해 치가 떨릴 때가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일본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다시 핵폭탄 맛을 보도록 기도해야 할까? 아니면 지진이나 해일로 망하든지, 바닷물에 잠겨 사라지기를 바라야 할까?
주님은 어떻게 우리가 복수하기를 바라실까? 주님은 우리에게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다. 먼 사람보다 이웃 사랑이 힘들고, 먼 나라보다 이웃 나라 사랑이 더 힘들다. 많은 국가들이 이웃 국가와 분쟁을 겪는다.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들과 늘 긴장 관계에 있다. 미국은 멕시코와 갈등을 겪고 있다. 지금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는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웃과 잘 지내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 이웃 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나라가 성숙한 나라다. 강한 자를 더 강한 힘으로 누르고 짓밟는 것은 성경적인 방법이 아니다. 일본을 미움으로 이길 수 없다.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 사랑으로 미움을 이겨야 한다. 복수는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최고의 사랑은 예수 사랑이다. 예수 사랑, 예수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복수이다.
몇 년 전에 일본 선교사 수련회 강사로 다녀온 적이 있다. 일본 교회는 목회자가 부족하여 한국 선교사들이 일본인 교회를 목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 성도들은 한국 목회자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였다. 일본 성도들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3.1절에도 제암리에 17명의 일본 기독교인이 참석하여 참회하고 사죄하였다. 유관순 기념관에는 일본인 여성 몇 명이 몇 년째 청소하며 몸으로 사죄하고 있다.
한국인이라고 다 착한 것이 아니고, 일본인들이라고 다 나쁜 것이 아니다. 한국을 응원하고 눈물 흘리는 양심적인 일본인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
일본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보복이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