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행동으로 보여준 현장의 기록

오늘의 자유가 있게 한 3.1운동, 100년 전 그날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3.1운동 당시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 행적을 좇는 책들이다.

▲ <저항하는 그리스도인>강성호 지음/복 있는 사람

<저항하는 그리스도인>은 ‘저항’이라는 키워드로 불의에 맞서 싸운 한국 근현대사 속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한국 기독교의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목숨 걸고 민족의 자유를 위해 일어선 3·1운동 현장에 있었던 이들, 신사참배에 맞서 목숨까지 내놓았던 이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귀한 인간을 인간되게 하려고 끊임없이 저항했던 이들(민주화운동, 인권운동, 선거운동, 여성운동 속 그리스도인들)을 균형 잡힌 자료와 해석으로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전도부인들의 활약,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인권운동 등을 통해 여성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한국 사회를 변화시켜 왔는지에 대해 밀도 있게 조명한다.

이처럼 한구의 근현대사 속 그리스도인들의 모습들을 추적하면서 줄곧 저자의 관심은 오늘의 한국 기독교가 회복해야 할 ‘예수 정신’에 있다. 민족의 아픔과 고난, 시대적 고민을 외면하지 않고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고 실천에 나섰던 현장으로 이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건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불의에 저항하는 주체로 부름 받았다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기독교가 성서의 저항정신을 잊지 않는다면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고 제시, 역사 속 그리스도인들의 면면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제에 억눌려 한없이 약해 보였던 우리 민족이 자유를 향한 염원으로 일으킨 3.1운동, 그 놀라운 역사 현장을 세계에 알린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이 땅에서 우리 민족의 저력을 목도한 선교사들이다.
 

▲ <기도가 된 편지>서만철 지음/두란노

<기도가 된 편지>는 충청지역 3.1독립운동의 거점이 되었던 공주 영명학교를 세운 프랭크 윌리엄스(Frank E. C. Williams, 한국명 우리암, 1883~1962) 선교사의 사역 편지 169통을 토대로 당시 한국의 현실과 선교사들의 헌신 등을 그려낸 책이다.

한국을 사랑했던 프랭크 윌리엄스 선교사, 그는 1906년 덴버대학교를 졸업하고 23세 약관의 나이로 불모지의 땅 한국에 파송됐다. 34년간 감리교 충청지역 선교 책임자 및 공주 영명학교 교장(초대, 2대)를 지냈으며, 민족 교육말살 정책을 펼치는 일제치하 속에서 한국의 자주 독립과 다음세대를 향한 교육의 불씨를 지폈다.

당시 제대로 된 교육 시설이 없는 충청지역에 공주 영명학교를 세워 후학 양성에 힘썼다. 특히 충청지역에서 일어난 3.1독립운동은 그가 세운 공주 영명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에 의해 주도됐다. 열사 유관순을 비롯해 초대 내무부장관 조병옥, 초대 충남지사 황인식 등이 영명학교 출신이다.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됐지만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인도 선교사로 파송되었는데, 윌리엄스 선교사는 그곳에서도 광복군과의 특별한 관계를 맺고 영국군과 함께 대일 항전을 전개하는 등 통역관으로서 큰 활약을 펼쳤다. 광복 후 미군정 농업정책 고문관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와 복음 전파와 함께 우리나라 교육과 농업 발전, 정부 수립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69통의 편지에는 윌리엄스 선교사가 우리의 민족 교육과 자주 독립을 위해 애써온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의 일생과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희생한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도 되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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