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국제세미나. 중국·독일의 경험 조명 통해 방향 제시

▲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은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가졌다.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 한영수, 협력단)은 3월 4~5일 ‘치유와 화해사역을 향하여: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주제로 아트리움호텔 세미나실에서 국제세미나를 가졌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이 높아가는 가운데 이번 세미나에서는 두 체제의 통합을 이룬 중국과 독일의 경험과 사회주의 체제 내 봉사 사역을 통해 남북 교회 간 교류, 협력의 과제와 실천 방향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 중국의 기독교 NGO 단체인 애덕기금회 테레사 카리노 상임고문의 ‘사회주의 체제의 사회봉사사역: 중국교회 사례’, 클라우디아 오스타렉 목사(독일개신교연맹)의 ‘독일 통일과정에서 화해와 치유의 사회봉사사역’, 피터 프루브 국장(세계교회협의회,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의 ‘한반도 치유와 화해,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역할’, 협력단 공동대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의 ‘남북한교회의 교류협력에 대한 전망’ 제목의 발제가 있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진행된 이날 국제포럼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걸음이 쉽지 않은 현실인 것을 직시하면서 “더디고 힘겹지만 교회는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막혀 있는 북한을 세계무대로 끌어내는 것이 에큐메니컬 진영이 세계교회와 함께 해 나가야 할 일이라는 인식을 같이했다.

클라우디어 오스타렉 목사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디아코니아 사역이 중요했다고 짚었다. 그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디아코니아 선교사역이 치유하기 어려웠던 부분으로 “동독 사람들이 하찮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강한 의식”을 꼽고 “디아코니아 사역을 통해 국민들이 변화된 조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덕기금회는 디아코니아 사역에 있어 단순한 구제 사업을 넘어 중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참여 플랫폼을 제공하고, 해외의 에큐메니칼 기독교 세력과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사회적인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 체제 변화에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테레사 카리노 애덕기금회 상임고문은 “애덕기금회는 중국 그리스도인들이 중국과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평화와 화해를 일구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채널의 역할을 해왔다. 교회와 사회, 중국과 세계의 교량역할을 했던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교회는 디아코니아, 특히 노인 보호소와 유치원 진료소 등을 운영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들의 경험으로 볼 때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로 ‘디아코니아’ 사역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이승열 목사는 오스트랙 목사 발제에 대한 논찬에서 “평화통일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회의 디아코니아는 현실적으로 효과적이며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함께 협력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지형은 목사는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한국교회의 보수, 진보, 남북관계와 연관된 교계의 사회단체가 함께하는 협력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가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이를 위해 “한국교회 안에 진보와 보수 간에 간격을 좁히는 일이 시급하고, 성숙한 통일 담론을 형성해 가도록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공동의 지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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