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1:1~13

▲ 장래혁 목사
장자교회 담임

본문은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죽고 그리고 이스라엘의 군대가 패배하게 되는 내용이다. 특히 사울은 자신의 칼에 엎드러짐으로써 자살을 택하게 된다. 사무엘상 31장을 끝으로 사실상 사사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다. 그래서 사사시대의 관점을 가지고 사무엘상을 마무리하며 사사시대를 통하여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교훈에 대하여 나누고자 한다.

먼저 사울과 그의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교훈이 무엇인가. 사울의 이름의 뜻이 “듣다”이지만 사울의 생애를 가만히 보면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 사울은 끝까지 인간적인 선택, 자기가 보기에 선한 대로 자기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이것이 사울의 일생의 삶의 모습이었으며 사사시대 이스라엘 성도의 삶의 모습이었다. 듣지 않음으로 발생한 문제들은 무엇인가?

1. 하나님께 버림 받음(15:23)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려 했으나 사울은 처음 의도와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버림으로 인해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받았다. 하나님께 버림 받게 되자 나타난 현상은 ‘하나님의 영이 떠났다’(18:10).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했을 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그 사람에게는 소망이 없다. 성령이 떠난 사람은 살았으나 살았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께 범죄한 후 가장 뜨겁게 간구했던 것이 시편 51:11절을 보면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말아 주옵소서’라는 것이었다. 성령은 말씀의 영이다. 성령이 떠나면 성도는 말씀을 멀리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사울이었다.
 

2. 헛된 삶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던 사울에게 두 번째 나타난 현상은 그가 헛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사울 왕은 끊임없이 다윗을 죽이려고 기회를 엿본 사람이었다. 혼자의 방법으로 안 되면 군사 3천을 동원해서, 그것도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 세 번…. 그는 말 할 수 없이 다윗을 죽이려고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윗을 죽이지 못했다. 

반면에 다윗은 그렇게 많은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을 죽이지 않았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몸부림을 쳤지만 다윗은 사울을 죽이지 않으려고 몸부림쳤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동기는 세속적인 것이었다. 다윗이 있으면 내게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신앙적인 이유였다.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였기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과 말과 행동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려 했던 결과였다. 이처럼 사울의 인생 가치관은 세속적인 것에 기초를 두었고, 다윗의 인생의 가치관은 신앙적인 것에 가치를 두었다. 인생의 정착점이 달랐다. 사울 왕, 그는 평생을 칼에 의지해서 살았던 사람이다. 결국 마지막 인생도 칼로 마무리를 당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3. 헛된 죽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던 사울에게서 나타난 세 번째 현상은 그가 헛된 죽음을 죽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사울에게 발생한 가장 큰 문제는 ‘죽음’이었다. 그래서인지 31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죽다’라는 단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사울이 ‘죽음’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엄청난 충격이다. 하나님 자녀의 삶이 생명과 풍성함과 성숙으로 이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망과 죽음과 멸망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시편 119:50에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라고 했다. 이를 다른 번역에서는 “주의 말씀이 나에게 생명을 주었으므로 내가 고통 가운데서도 위로를 받습니다”라고 했다.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을 준다는 것을 믿기 바란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사울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비극적인 죽음을 죽고 말았다.

성도 여러분! 그토록 왕을 원했던 이스라엘, 그래서 세웠던 사울이지만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울은 이미 하나님의 능력의 종도 아니었고 이스라엘 12지파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이 주어졌어도 끝까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려고 했던 다윗에게서 완전한 순종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을 우리는 볼 수 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삶과 하나님이 떠난 인생의 분명한 삶을 기억하며 말씀에서 떠나지 않는 분명한 신앙의 고백들이 성도님들의 삶 속에 주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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