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말씀 공부’-7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인생(人生)이 무엇이냐의 정의는 참으로 다양하다. 인생의 정의를 살펴보면, 인생은 장기전, 놀이터, 예술, 미완성, 타이밍, 아름다움, 나그네길, 항구, 무계획, 인생은 아름다운 갤러리 등이다. 인생이란 본래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것이나, 살아있는 시간, 경험, 삶, 생애, 일생 등을 의미한다. 한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 가는 것이 곧 인생이다. 이러한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발견하지 못한 삶을 지칭한다. 고린도전서 2장 14절은 이러한 사람을 ‘육에 속한 사람’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기에 성령도 그 안에 거하시지 않고, 성령의 사역을 구별하지도 못한다고 말한다. 반면 ‘영에 속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혜를 알고 성령을 받은 자들이다. ‘육에 속한 사람’으로 사는 인생은 ‘영에 속한 사람’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영에 속한 사람은 거듭난 사람을 지칭한다. 그러기에 인생에 비해 이들은 영적 생활(靈生)을 하게 된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거듭나면 영생(永生)을 얻을 뿐 아니라, 영적 생활(靈生)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영생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은 신앙인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으로서 영생(eternal life)과 거듭난 후에 성령을 따라 사는 영적 생활로써의 영생(spiritual life)이다.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라면 영생(永生, spiritual life)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영적 생활(靈生, spiritual life)이 이미 시작되었다. 다만 우리가 육신 가운데 살기 때문에 ‘영에 속한 사람’이며 동시에 육체에 거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육체 가운데 거하더라도 영적 생활을 감당해야 한다. 바울은 자신이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자기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갈 2:20)이라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은 우리가 비록 이 땅에서 육체 가운데 살더라도 구원 받은 자녀로서의 영적 생활(靈生)을 요구하신다. 그렇다면 영적 생활이란 무엇인가?

첫째, 새로운 존재 목적을 갖게 된다. 인생은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반면 영적 생활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전 6:20, 10:31, 빌 2:11). 인생은 자기를 위해 살고, 영생은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자신의 즐거움을 내려놓는다. 오직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새로운 존재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신앙인이 영에 속한 사람 곧 영생을 사는 자이다. 둘째, 새로운 가족을 얻게 된다. 인생은 혈연 공동체나 필연적으로 속하게 되는 사회나 국가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며, 그 공동체만 소중히 여긴다. 반면 영에 속한 신앙인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로운 교회 공동체에 속하게 되고, 육신의 가족과 새로운 가족으로써 교회 공동체를 동시에 존귀하게 여기며 산다. 영에 속한 사람은 교회 공동체를 향한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희생과 봉사를 주저하지 않는다. 셋째, 새로운 삶의 가치를 따라 산다. 인생은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을 추구하면서 세상의 지혜와 쾌락을 따라 살아간다. 반면 영에 속한 신앙인은 자신을 통해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가길 소원한다. 영적 생활을 하는 신앙인은 자신이 얻는 기쁨 보다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살며, 그 새로운 가치는 이웃의 기쁨을 위해 섬김과 희생으로 연결시킨다.

인생에서 영생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나아가는 것이 구원이다. 따라서 구원 받은 신앙인은 인생(人生)을 벗어나 영생(永生)을 소유한 자이며, 영적 생활(靈的 生活)의 의무를 가진 자이다. 이제 신앙인은 영에 속해도 동시에 육체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존재 목적과 새롭게 주신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며, 가장 가치 있는 삶이 섬김과 희생임을 깨달아 영생(靈生)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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