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탐구(탐색) _23

요한복음은 1장부터 11장까지를 표적의 책, 12장부터 20장까지는 죽음의 책 또는 영광의 책이라고 한다. 표적을 사건별로 보면 (1)가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신 일(2:1~11) (2)가나에서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신 일(4:46~54) (3)베데스다 못에서 병자를 고치신 일(5:10~15) (4)갈릴리에서 오병이어의 기적(6:1~15) (5)갈릴리 바다 위로 걸으심(6:16~21) (6)예루살렘에서 소경을 고치심(9:1~8) (7)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일(11장) 이다.

여기서 말하는 일곱이라는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또 어떤 기준이 있을까?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용으로 보건데 신약성경 전체의 중심 같지 않다. 구약의 조건이라면 모를까. 그런데 문제는 일곱이라는 숫자다. 계시록의 숫자 이야기와 연결된다.

앞서 요한복음 11장 이전 부분을 보통 표적장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요한복음 연구자들은 크게 시비하지 않는다. 12장부터 20장까지의 내용이 10여일 이내의 사건으로 예수의 죽음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죽음의 장이다. 이 죽음은 단순하거나 필연의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죽음으로 볼 때 엄청난 충격일 것이다.

일단 12장 내용에서 마리아 향유 문제를 거론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는 “괴롭히지 마라. 저 여인을. 저는 지금 내 장례를 준비하는 거야”라고 말함으로 12장에서부터 예수의 일정을 보면 13장에서 최후의 만찬, 15, 16, 17장은 하나님과 그 아들, 그리고 성령에 관한 말씀이 있고, 18장에서는 감람산 겟세마네 골짜기에서 체포되어 19장은 심문 받은 후 죽고 20장에서 부활하는 과정이다. 12장부터이면 전체 내용 분량의 절반정도를 한 사건인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내용으로 그 기간은 두 주간으로 11장 이전 기간 3년과 크게 비교된다.

불트만은 그의 요한복음 연구서 첫 문장에서 요 1:1~18절을 “통일성 있는 도입부 문장이라고 한다. 물론 내용의 특수성도 말해준다. 이는 일반적인 서책의 도입부가 아니라 마치 제단에 바치는 제문(祭文) 같기도 하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서막의 문장이 아니라 마무리 문장으로도 읽힌다 했다. 마치 제단에 제물 올릴 때 읊는 제문과 같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문장의 어휘 속에 등장하는 생명, 빛, 영광, 진리의 개념들이 요한복음서의 주제들이라고 지목한다.

공부하는 자는 이 어휘들의 이해가 어느 만큼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불트만은 빛과 어두움이라는 반대개념들과의 싸움, 어두움이라는 것들의 실체에  대한 부분도 뒤로 미루지 않음이어야 한다고 은근히 겁을 주고 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