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7:1~11

“비록 눈에 보이는 상황은 피가 튀고 창칼이 부딪치는 소리로
시끄러운 전투의 현장이지만 그의 영혼은 잠잠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면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떤 위험을
만난다 해도 ‘요동치 아니한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임재성 목사
인천 금곡교회 담임

◈ 월 : 주의 영광이 온 땅 위에 / 시편 57:1~11
비전의 사람들은 칠흑 같이 어두운 절망의 상황 속에서 별빛 같은 소망을 가지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죽음의 위기를 맞아도 그 비전을 버리지 않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추격을 피해 다니다가 캄캄한 굴속에 숨어들어갔습니다.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죽이려고 하는 사울 왕의 칼날을 하나님께서 피하도록 도와주시며 지켜주실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저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하나님이 그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3절). 다윗은 이토록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비전을 보며 찬양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열방 중에서 찬양을 받으실 것이며 자신이 만민 중에서 여호와를 그렇게 찬양할 것이라는 신앙의 결단을 보였던 것입니다.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9절). 다윗의 비전은 온 세계 만민이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하겠다는 위대한 선교적 비전이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참담한 모습으로 쫓기는 도망자 신세지만 자신의 사명과 비전은 열방으로 하여금 여호와를 섬기게 하고 그들의 입술로 여호와를 찬양하게 하겠다는 굳은 신앙적 결단을 보여준 것입니다.
▶ 기도 :  주님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아멘.


◈ 화 : 뒤집힌 세상을 판단하소서 / 시편 58:1~11
세상이 행복하려면 공의가 바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악인들은 반드시 심판을 통해 벌을 받아야 하며 의인들은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 간단한 원리를 거부하고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가면서 사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세상은 행복을 찾기 힘듭니다. 죄지은 자들은 높은 자리에서 큰 소리 치면서 살고 있는데 도리어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 바보취급 당하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된 세상이고 진리와 거짓이 뒤집힌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억울해 하는 사람들이 많고 원망의 소리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청문회 때 그 부끄러운 스토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시인은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처리해 달라는 간구를 합니다. 독사의 입에서 나오는 맹독과 같은 말들과 독을 주입시키는 송곳니를 부셔주시고 회리바람으로 불붙은 것들을 제하여 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정치적으로 그 악인이 자기편이기 때문에 악인이 아니라며 그 잘못을 상대방에게 뒤집어씌우기도 합니다. 뒤집힌 세상, 불의한 세상을 판단하실 분은 오직 공의로우신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 기도 :  공의가 강같이 흐르고 오직 진리가 이 땅에 편만하게 하옵소서. 아멘.


◈ 수 : 나의 산성 되신 하나님  / 시편 59:1~17
악을 도모하고 실행하는 자들은 아주 적극성을 띠고 악을 행합니다. 최근에 발생한 노부부 살인사건을 보아도 아주 치밀하게 준비해 시신을 유기한 끔찍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정말 악인은 그 악을 행하는 데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선을 행하는데 그렇게 적극적이면 이 세상은 놀랍게 변화되어 유토피아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뒤집혀버렸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날이 갈수록 악해져만 가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피해를 당하는 쪽은 언제나 선량한 의인들인 것 같습니다. 다윗을 죽이려고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사울 왕의 계략은 그야말로 치밀하고 적극적이었습니다. 국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왕의 위치에서 충성스러운 신하요 자신의 사위인 하나님의 사람을 제거하려고 군대를 동원해서 따라다닐 정도로 악한 자였지만 다윗은 그를 끝까지 대항하지 아니하고 신의를 지킵니다.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모든 위기에서 건져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했습니다. 그의 고백대로 하나님은 환난 날에 피난처를 삼을 수 있는 분, 그분은 언제나 하나님의 사람 편에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우리의 산성이십니다.
▶ 기도 :  주여, 악인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나의 산성이 되옵소서. 아멘.


◈ 목 : 진리의 기를 들고 승리할지어다  / 시편 60:1~12
교회의 힘이 약화되면 머리를 쳐들고 일어나는 것들이 이단과 사이비 집단입니다. 지금은 교회를 탄압하는 박해의 시대입니다. 안 그런척하면서 교회와 지도자들을 압박합니다. 법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이단에 유리하도록 적용하는 것을 봅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주장하는 양심의 자유에 입각한 군복무 거부라든지 학생인권조례에 숨어있는 공교육 기관에서의 성경교육금지, 동성애자들의 인권보장, 성직자 소득세 신고 등, 성경의 가르침과는 전혀 상반되는 규정들을 만들어 국가가 교회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많은 목회자와 교인들도 이 문제의 배후와 핵심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정부가 하는 것이니 따라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교묘한 방법으로 교회를 탄압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거짓이 진실인 양 변장하고 나타나서 미혹하는 이 세대에 복음의 진리에 굳게 서서 그 진리를 사수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거짓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사단이 인간을 이용해서 하나님의 진리를 왜곡시키려 하지만 우리는 진리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이 세대의 영적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 거짓과 악령이 판치는 이 세대에 진리의 깃발 들고 승리하게 하소서. 아멘.


◈ 금 : 나의 서원을 들으소서 / 시편 61:1~8
한나가 아들이 없어 브닌나에게 멸시당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처소에 찾아가 서원의 기도를 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이 사무엘이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사무엘이 젖을 떼자마자 엘리 제사장이 있는 실로의 하나님의 집에 보내어 하나님의 종을 삼았습니다. 그가 훗날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가 되어 사울 왕과 다윗 왕을 기름 부어 세우는 영적지도자의 임무를 다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서원을 지킨 한나에게 더 많은 아들과 딸을 낳게 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아들이 왕과 민족이 존경하는 위대한 지도자로 만들어 주셨던 것입니다. 서원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본문 5절은 하나님 앞에 서원하는 내용을 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기도입니다. 8절에서는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을 날마다 지키겠다는 다윗의 결단과 헌신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과 약속한 것은 철저하게 지키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와 절친인 요나단 사이에 맺은 언약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서약한 것이기에 끝내 지킵니다. 하나님께서도 다윗의 왕위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것을 봅니다.
▶ 기도 :  주님 앞에 서원한 나의 서원을 들으시고 꼭 지키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 토 : 침묵의 기다림  / 시편 62:1~12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투의 현장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움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시편 62편을 읽고 묵상하다보면 시인이 그런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란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상황은 피가 튀고 창칼이 부딪치는 소리로 시끄러운 전투의 현장이지만 그의 영혼은 잠잠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면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의 심령은 평온을 유지하면서 어떤 위험을 만난다 해도 ‘요동치 아니한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보호와 도우심이 마치 든든한 요새와 산성처럼 느껴졌던 것입니다. Fanny J. Crosby는 그의 찬송시에서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저 위험한 곳 내가 이를 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라고 노래합니다. 폭풍우 쏟아지는 날 작은 새가 바위틈을 찾아들어가서 그 안전지대에 숨은 모습을 연상케 하는 가사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그러한 도우심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기도 :  고난과 절망의 이 때에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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