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 (78)

장애인주일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시정하고
장애인과 관련된 성경의 가르침을 새기며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신체적·정신적·경제적·사회적으로
고통당하는 장애인 이웃을 생각하고,
장애인 선교에 참여하도록 하는 특별주일입니다

 

▲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
복지회 대표/
샘물교회 담임

올해도 어김없이 장애인의 날과 장애인 주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사회도 교회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사역하실 때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에게 찾아가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들으시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셨던 일들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압니다. 이 작은 자들을 섬기셨던 주님은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살면서 아프고 괴롭고 외로워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하는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보듬고 가기를 주저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중도에 장애를 입고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애쓰는 장애인들에게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그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고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사회는 점점 사랑이 식어가고 교회도 장애인들에 대한 사랑과 선교가 식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장애인선교회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행사 할 때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수련회나 나들이 행사를 할 때도 차량 봉사로 섬겨주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바쁘고 직장생활을 해서인지 봉사자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성도들 마음 가운데도 장애인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애쓰는 분들이 적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장애인도 천하보다 귀한 영혼일진데 그들의 영혼 구원에 무관심한 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교단은 교단대로 장애인 선교에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 교단(기성)도 장애인 주일을 제정해 놨지만 전혀 장애인주일을 지킬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국가에서도 장애인의 날을 제정해 그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위로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왜 조용한 것일까요?

장애인주일을 제정해 놓고 지키지 않는 이유는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총회에 찾아가서 장애인주일을 지키기 위해 총회 차원에서 포스터와 장애인주일을 지키자는 공문을 개 교회에 보낼 것을 제안했는데 답변은 포스터를 만들 예산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은 장애인주일 지키자고 요구하는 것은 후원금을 바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장애인주일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시정하고 장애인과 관련된 성경의 가르침을 새기며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신체적·정신적·경제적·사회적으로 고통당하는 장애인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과 관심 가지고 그들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느끼며 성도들로 하여금 장애인 선교에 참여하도록 하는 특별주일입니다.

약한 자의 대명사인 장애인들을 외면하고서는 선교의 완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전도 분야인 장애인 선교를 감당하는 것이 주님이 부탁하신 ‘땅 끝’ 선교가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장애인 선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께서 작은 자들의 손을 잡아 주신 것처럼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작은 자’인 장애인들을 품고 더불어 화평을 이루는 복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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