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를 수호하자는 취지의 한 단체가 창립됐다. ‘예장통합총회 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이하 수호연대)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총회서 교회수호연대는 몇 가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했다.

지난해 103회 총회가 결의한 총회 재판국원 해임이 불법이었다는 것이다. 또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와 장신대 교수, 학생 등 명성교회 부자세습에 부정적이거나 반대하는 측을 비난했다. 일부 기독언론들이 명성사태를 왜곡 보도해 교회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명성세습에 비판적인 목회자를 빗대어 ‘마귀가 하는 일’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했다. 참으로 어이상실,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교단 법을 어기면서까지 억지 주장을 하는 이들이 누구인데, 누구를 비판하고 있는 것인가. 도적질을 한 도둑이 달아나면서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도둑놈이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교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재정이 있고, 인력이 있다는 자신감에서 교단을 향해 저토록 비상식적인 처사를 하는 것이 바로 한국에서 전통 있는 교단이라 자부하는 곳에서 행해지는 일이다.
명성교회의 억지주장으로 교단의 위상은 실추됐고, 함께 목회 현장에 있는 이들의 마음속에는 미움과 분노를 일게 했으며, 다른 한쪽 마음에서는 ‘역시 힘이 있어야 해’라는 세상의 논리가 둥지를 틀게 하는 ‘죄’의 길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이 말하는 ‘교회 수호’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수호한다는 것인지, 교회를 표방한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인지…. 고난절을 지나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는 시간에도 역시 ‘죄에서의 돌이킴’은 보이지 않고 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