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제 3기의 출발점에서…

매우 재미있는 발상이다. 요즘 정치판이 요란하게 돌아가니까 혹시 가짜뉴스인가, 하고 귀를 기울여보았다. 현 정권은 좌파 이데올로기에 올인하는 광신도들인데, 이데올로기 기독교의 총아가 한국의 신교, 곧 프로테스탄트라는 소문은 이미 세계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집권세력은 한국판 이데올로기 모범생이고 한국교회는 이데올로기 또는 미신성으로 그 명성이 세계를 들썩이게 한다는 논리이다. 이 말을 듣고 있자니 매우 부끄럽다. 그런데 더 논리적인 논객이 끼어든다. 사실 말이죠, 한국의 좌파 운동권 또는 주사파 모범생들이 80년대 이후 보수 정권들로부터 핍박 받을 때 한국교회는 쫓기는 그들의 피난처가 되어주지 못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체제가 사회주의로 기울고 친북한 행위를 하고 있어도 교회들의 충고가 결코 먹히지 않는다는 주장.

한국교회는 지금 이 시간 매우 답답하다. 정부가 교회의 도움이나 지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신자 숫자가 1천만 명을 웃돈다고 큰소리치면서 현 정부나 사회현상을 향해 한마디 교훈을 줄 수 있는 “어른”이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한다.

돌이켜서 지난 1970년대부터 거슬러서 기억을 더듬어보면 김수환 추기경, 지학순 주교, 함석헌 선생, 문익환 목사, 정치 현장에는 김대중, 김영삼 등 쟁쟁한 인물들까지 우리 사회의 조정과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 요즘은 없다. 호사가나 명망가들만 인물이냐고 할 수도 있으나 한국교회가 현 정권 탄생과 유지의 에너지 공급처라는 말을 들으면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한국교회여, 예수의 기독교는 이데올로기의 더듬이로 찾아가거나 만날 수 있는 문이 아니다. 이데올로기는 철학이고 과학의, 또 미신의 범주 안에 있는 것들이다. 이데올로기는 사물을 상대적 눈으로 보는 것뿐이며 자기 탐욕을 이겨낼 수 없는 한계의 약자들이요 구원받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용이 되려다가 실패한 이무기가 이데올로기요, 화룡정점에서 나머지 마지막 눈을 그리려다가 실패한 외눈박이 사상이나 종교다.

한국교회는 위선적 완전주의 정부인 현재의 대한민국 권력을 바로세우기 위해 아무것도 도움을 줄 수 없는 무력집단일 수 있다. 이것이 부끄럽다. 일등종교, 절대종교, 유일종교 등 온갖 형용구를 앞세워가며 자기 자랑에 빠진 한국교회여.

대한민국은 1919년 상행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이미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쌍태아를 수태했었다. 광복의 날까지 소련, 공산당, 신생 중국의 공산당 세력, 일본 대학에서 생산해내는 사회주의 이론가들이 넘치는 시대였다. 광복과 함께 한반도에는 그래서 대한민국과 조선공산당 정권인 김일성 세력이 남북으로 자리 잡고 70여 년 싸우고 있는 지긋지긋한 현실을 우리는 깊이 살펴야 한다.

한국교회여, 체제가 기울면 이 땅에 설 자리가 없는 교회여, 그래서 불쌍한 고아나 과부가 될 한국교회여, 교회를 유혹하고 억압하는 이데올로기와 예수를 분별하는 공부를 먼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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