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최초로 장례문화 주창, 선도하는 김헌수 목사(천국환송문화운동본부 총재)

몸의 부활 사도신경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의 장례 절차에
왜 몸을 꽁꽁 묶고, 다시 못 볼 것처럼 수의를 입는가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
<성경적 천국 환송> 책 통해
기독교 장례의 이론과 실제, 예식 교본 등 배워 도입할 수 있어

▲ 김헌수 목사

최근 성서에서 벗어난 장례문화에 대해 문제 제기하며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천국환송문화운동본부(총재 김헌수 목사)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성서에서 벗어난 장례문화에 대한 잘못을 회개하는 10개항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10개 항은 △하늘시민을 고인으로 취급한 죄 △잠자는 것을 죽음으로 취급한 죄 △세마포가 아닌 수의를 입혀서 죄인처럼 장사지낸 죄 △죄수의 몸으로 꽁꽁 묶은 죄 △성경적 예식 절차가 아니라 유교 불교 도교의 혼합적 장례를 치른 죄 △그리스도의 몸을 단장예식이 아닌 염으로 처리한 죄 △일제황실의 잔재인 흰 국화와 샤머니즘적인 완장을 차고 장사를 지낸 죄 △그리스도인 최종 삶인 부활과 영생을 죽음의 장례로 치른 죄 △우리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믿음의 고백을 어긴 죄 △부활의 생명을 말씀 그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마귀에게 속은 죄를 회개한다는 것 등이다.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원장으로서 한국에 최초로 기독교장례의 혁신을 주창하며 실천해나가는 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로부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 것으로 안다.

- 저는 목회하면서 30여 년 간 입관예배 전에 치르는 입관예식(염습)에 꼭 참여한다. 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 땅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마지막 인사 시간, 사랑하는 교인의 슬픔을 같이 나누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성경에서 말하는 대로 ‘죽음 뒤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시신을 꽁꽁 묶는다든지, 여기 저기 막는다든지 하는 것 등이 뭔가 배치되는 것임을 알았다. 샤머니즘적인 절차는 그대로 두고 ‘예배’자만 붙여서 하면 의례히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신자들 속에 샤머니즘적인 입관의 모든 절차에서 각인된 마지막 모습이 두고두고 아픔으로 남는다는 것을 들은 것 또한 이 운동을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였다.

교회에서 열심히 찬양하며 봉사하던 사랑하는 스물두 살의 딸을 잃은 부모는 기독교식으로 장례식을 마치고 천국 갔다는 위로의 말씀에 위안이 됐다. 그러나 천국 주님 곁에서 찬양하고 있을 예쁜 딸인데, 마지막 그를 보낸 모습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사랑하는 딸의 얼굴을 가리고, 덮고, 이상한 천으로 묶었다. 또 누런 색깔의 수의를 입혀서 온몸을 꽁꽁 묶었다. 손발까지 결박하여 숨이 막힐 것 같은 형태로 관속에 넣은 그 모습이 부모의 마음과 눈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장례식을 집례한 목사님은 이루어지는 절차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한다고 보는 것인가.

- 장사지낸 의미는 다시 보지 않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신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주님이 재림하실 때 몸이 다시 산다고 사도신경을 통해 고백하고 있지 않나. 앞에서 언급한 시신처럼 나도 저런 모습으로 꽁꽁 묶인 채로 되는 것만 봐도 흉측하고 끔찍하다는 생각들을 할 것이다. 그런데 장례절차에 보면 기독교의 핵심인 부활이 없고, 죽음의 장례로 모든 절차와 방법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나 죽으나 하나님께 영광이어야 하는데, 지금의 장례식장에 무심코 일어나는 일들은 여전히 샤머니즘의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신앙적인 것이 많다. 명목상 기독교의 장례는 있지만 사실은 성경과는 동떨어진 기독교식과 배치되는 것이다.

염하는 것도 성경적인 것이 있다.

더 정확히 알기 위해 저는 국가장례지도사를 마쳤다. 그 지도사 과정에 가봤더니 모두 다 샤머니즘이더라. 시신을 왜 묶느냐, 수의는 왜 입히냐는 등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는데, 대부분 샤머니즘적인 것으로 비성경적이 대부분이다.
 

●● 그렇다면 천국환송문화운동본부에서는 어떤 노력을 꾀하고 있는가.

- 성경의 원리대로 장례에 대한 모든 용어와 관습이 바뀌어야 한다. 죽음이 최종적 이별이 아니기에 우리의 장례문화도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기독교인의 죽음은 신랑 되신 예수님과 혼인하는 신부와 같은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의 장례 예식서가 각 교단별로 잘 나와 있지만 대부분 일반적인 전통과 한국적인 관습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문제의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은 실제이고 사실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고 지키며 살다가 천국에 가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자녀를 위해 예수님은 거할 곳을 예비하셨다(요 14:2~3).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장막을 떠나 마지막에는 아버지 집인 천국으로 이사하게 된다(빌 3:20). 이 세상에서 이별하는 날은 드디어 하늘시민이 되는 날이다. 그렇기에 천국으로 환송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아쉽지만 말이다.
 

●● 구체적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에 대해 얘기해 달라.

- 말(언어)이나 문자는 그 시대의 문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지고, 그 시대의 상황을 대변한다. 1884년 개화되기 전에 기독교 복음이 들어와 사용하던 용어를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하는데 말이다. 예를 들면 고인은 하늘시민, 염은 단장식, 수의는 세마포, 천국예복, 입관은 안식, 영결식은 환송식 등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 외에도 소천, 임종, 상을 당했다. 부고장, 근조, 삼우제, 제사, 고인, 망인, 명복, 영전, ‘고 ○○○ 목사 3주기’ 등의 말들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명(幽明)을 달리하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유명은 ’꽉 막혀 있는 어두운 저 세상‘의 유(幽)자와 ’해와 달이 떠있는 밝은 세상‘을 의미하는 명(明)이란 말로서 비성경적이다.
 

●● 말씀을 듣고 나니, 천국환송의 기독교 절차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목회자가 현장에서 이것을 실제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천국환송지도사 과정을 개설해서 한영신학대학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공부가 어려운 목회자들은 최소한 제가 쓴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행복), <성경적 천국 환송>(쿰란) 책을 보면 기독교 장례의 이론과 실제, 예식 교본 등을 알 수 있으니 기독교장례에 도입해서 활용하면 된다.  

성경적인 장례가 필요하다고 인지하고 실행할 때, 장례지도사에게 기독교 예식으로 한다고 말하고 방법을 알려주면 대부분 따라준다.
 

●● 책을 집필하시고 운동을 추진하신 지 5-6년 되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교회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어떤가.

- 처음에 주변에서는 모두 어려울 것을 왜 하려고 하느냐며 만류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이 준비시켜주신 자들이 있다고 믿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진정한 기독교장례 예식이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정착되리라 생각한다.

여기저기서 제가 주창하는 것을 따라서 하는 곳도 생겼다. 좋은 일이다. 그런데 출처도 밝히지 않고, 기독교장례를 함께 성경적으로 해나가는 운동은 하지 않고 맘대로 하는 모습은 안타깝다.
 

●●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 천국환송의 예식으로 진행했더니 유족들이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해올 때 보람있다. 이 예식으로 진행하면 가족들이 마지막 인사하면서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하늘나라 집으로 간다는 성경의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이별은 어렵지만 하나님 나라로 가게 되니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는 것이다.

몸의 부활을, 천국을 얘기하면서도 장례로 모든 것이 끝나는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 목회 현장에서부터, 목회자들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신자들 중에는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목회자들에게 부탁을 해도 ‘입관식’(염)은 알아서 하라고 하고 예배만 드리려고 한다며 안타까워한다. 목회자들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신학교에서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천목회 현장으로 신학교마다 목사예비생들이 익혀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독교 장례에서 바뀌어야 할
성경적 천국환송예식의 용어

죽음→잠
고(故), 고인→하늘시민
임종예배→부르심 예배
염→단장(예식)
수의→세마포, 천국예복
입관예배→안식예배
발인예배→환송예배
하관예배→부활예배
영결식→환송식
장례식→천국환송예식
조사→환송사
빈소→(환송)식장
위패→(하늘시민) 명패
영정사진→천국자녀 사진
부고(장)→하늘시민 알림
조의(부의)금→신의금
완장→가족 명찰
근조기→부활기
상복→가족 예복
조문객→환송객
유가족→천국가족
운구위원→환송위원
장의차→환송차량
납골당(봉안당)→홀리캐슬
유골함→부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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