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역사, 거슬러서 조선왕조, 그 이전까지 생각해 볼 때 남북 간의 문제는 상당한 깊이 있는 의미가 있다. 지정학적 구조만 아니다. 온 세계인이 이상사회를 향해 줄달음치는 20세기 중턱부터 80여년 가까이 분단 세월, 남북한의 관계는 쉽게 해결될 것 같지가 않다.

오죽하면 하나님께서 남북문제 해결사로 이 땅에 뒤늦은 때에 기독교를 파송한 것이라 했을까.

도대체 언제까지 남북한 간의 대립과 불안으로 살아야 하는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어제 학교에 다녀왔는데 오늘 아침 학교를 향해갔더니 간밤에 학교 건물이 모두 타고 없어졌다. 초등학교 나머지 3년 반 동안 단 하루도 교실에서 공부를 못하고 산과 들, 비가 올 때는 마을 공회당 등에서 공부했던 그때로부터 헤아려보니 70년이 넘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산과 들판 그늘진 곳에서 공부하다가 B-29가 폭격을 시작하면 밭두렁 논두렁으로 가서 엎디면서 살아왔던 날들. 이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 장차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한국교회만이 남북, 북남 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 당장 그 능력이 없다.

지금 보수 정권 이후를 이어받은 현 정권이 그래도 남북 간의 문제만큼은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니까 보수 야당 또는 국민 다수와의 교감을 하면서 앞으로 한발 나섰다가 잠시 멈추고, 또 한 발 나가려다가 한발 뒤로 물리기도 하고, 제자리 걸음도 하면서 조심 행보를 해야 한다. 이제 남북문제 문이 열려버렸다. 남북 간에 진실 싸움만 남아 있다. 완승도 없다. 서로 조금씩 아량의 폭, 신뢰의 주머니를 키워가면서 성숙한 시대 균형을 찾아야 한다.

또는 혼자만의 힘으로도 어렵다. 한국교회는 남북 간의 화해의 어느 날을 기다리면서 긴 인내와 기도의 자세를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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