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9:1-36

“성도들은 세상에서 악과 항상
대치되어 싸우는 전사(戰士)들로서
늘 악의 세력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군사로서 주님의 지휘
아래 있는 사람들입니다.”

 

▲ 임재성 목사
인천 금곡교회 담임

◈ 월 :  수렁에서 건지시는 분 / 시편 69:1-36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사람들로부터 이유도 없이 미움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친절을 베풀고 선한 말을 하면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세상 사람들 중에는 공연히 그리스도인을 거부하고 배척하며 미워하기도 합니다. 이 시는 다윗이 처한 억울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일들을 극복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5절에 보면 다윗은 얼른 자신의 잘못과 허물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여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내 죄가 주의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그리고는 자신이 당한 그 수치와 모멸감을 그대로 하나님께 아룁니다. 19절에서 자기를 괴롭히는 대적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 기도를 합니다. “주께서 나의 훼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 내 대적이 다 주의 앞에 있나이다.” 시인 자신이 그들을 상대하고 대적하려는 것이 아니라 악인을 공의롭고 엄격하게 다루시는 여호와께 그들을 처리해 달라는 기도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24절). 성도를 이유 없이 괴롭히는 악인들은 하나님의 손에 맡겨서 공정하신 심판을 받게 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 악을 대적해 싸우지 않도록 공의의 하나님께서 친히 다루소서. 아멘.


◈ 화 : 주를 인하여 기뻐하리라 / 시편 70:1-5
악인들은 성도가 고통을 당하면 기뻐하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주님을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부도덕과 비리가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성도들은 신앙적인 삶을 추구하려고 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도하고 배척과 소외를 당하기도 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가서 소위 출세한 사람이었습니다. 왕궁에서 고위직으로 봉직할 때 그를 시기하던 간신들은 다니엘을 책잡아서 제거하려고 기회를 엿보던 중에 그가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것을 보고는 그것을 올무로 만들어서 죄를 씌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평소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어놓고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습니다. 우상의 나라에서 고위직을 유지하며 사는 것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사자 굴로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그 계략에 걸려서 다니엘은 굶주린 사자 굴에 들어가는 형벌을 받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사자들의 입을 봉해버리신 기적을 베푸셔서 죽지 않고 살아났으며 그를 모함했던 간신들이 대신 사자들의 밥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심판은 전능하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의의 편에 굳게 서 있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 악령이 기승을 부리는 패역한 세대와 싸워 항상 이기게 하소서. 아멘.


◈ 수 :  늙은 때에도 항상 함께하시는 주님 / 시편 71:1-24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몸은 허약해지고 마음도 약해지면서 왕성하던 의욕도 서서히 사라집니다. 몸의 면역력이 감소되면서 각종 질병에도 취약한 상태가 되어 병원을 자주 찾는 것을 봅니다. 시인은 그렇게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평생을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전 과정을 동행하시며 도와주신 분이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고백합니다(5-6절). 이제는 늙고 백수가 되어 삶을 마감할 시점이 되었지만 자신을 버리지 말고 끝까지 지켜 달라고 간청합니다(9, 18절). 늙어갈수록 불안감이 커지고 자신감이 없어지기에 의기소침하고 좌절하기 십상이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남은 삶 속에서 이루어야 할 사명을 깨닫고 새 힘을 얻어 독수리처럼 올라가는 신앙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사 41:31).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키시고 도와주어야 할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14~15, 18절). 히브리인들은 나이가 드는 것이 경건의 보상이며 하나님의 총애를 받는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고 늙어가지만 노인 되는 것을 아쉬워하거나 서글퍼하지 말고 참 예배자요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으로 살 것입니다. 
▶ 기도 : 황혼이 아름다운 금빛이듯이 우리 노년이 주님 안에서 축복되게 하소서. 아멘.


◈ 목 :  왕에게 통치의 지혜를 주시는 여호와 / 시편 72:1-19
솔로몬은 부왕인 다윗의 신앙과 지혜를 닮으려고 힘썼던 사람입니다. 자신이 다윗을 이어 왕위에 올랐을 때에 적지 않은 부담감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부왕이 섬기던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행하신 놀라운 기적의 역사들을 잘 알고 있던 솔로몬은 그 큰 기적을 자신에게도 달라는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하나님께 지혜와 능력을 구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것인데 교만한 지도자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과 자기 뜻에 따라서 나라를 다스리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교만한 자와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도자의 통치 원칙은 의와 공평입니다. 그 공의를 행사하는 일은 압제자를 물리치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돌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평강과 번영을 이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백성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행복감을 가지고 살게 해주면 그가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그렇게 다스리는 왕은 자국민뿐 아니라 주변국가에도 그 명성이 알려지면서 그 영향력을 널리 떨치게 됩니다(슥 9:10). 그러나 자기 멋대로 나라를 다스리려는 지도자는 불신과 무시를 당하는 망신스런 사람이 됩니다.
▶ 기도 : 지도자가 하나님과 백성에게 인정과 신뢰받는 지도자 되게 하소서. 아멘.


◈ 금 : 성소에 들어갈 때야 결말을 안다시편 / 73:1-28
우리는 세상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의인들은 바르게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거듭해서 고난이 닥치고 악인들은 악을 물마시듯 하면서 사는데도 심판을 당하지 않고 오히려 의인보다 더 부요와 건강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많아지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도 공의의 하나님이 진정 살아계시는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본문 2절에, “나는 거의 실족할 뻔했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했나이다”면서 악인들의 형통한 모습을 나열하고 속상해 합니다(4-12절). 하박국 선지자도 불의함을 보면서 하나님을 향해 따지듯이 던집니다. “어찌하여 나로 하여금 이런 간악함과 패역함을 보게 하십니까?”(합 1:3). 그런 아픔과 고통 속에서 시인은 명쾌한 해답을 얻고자 하였으나 잘 알 수가 없었는데, 17절에서 드디어 그 해답을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악인들의 결말이 어떻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나이다.” 악인들은 자기들이 영원히 실컷 누릴 줄 알지만 자기들의 결말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비참하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하여 복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28절).
▶ 기도 : 주님과 늘 가까이 하며 의를 행하다 성소의 축복을 얻게 하소서. 아멘.


◈ 토 : 언약을 돌아보시고 일어나소서 / 시편 74:1-23
아삽은 이스라엘 민족이 외적의 침략을 받아 성과 성전이 훼파되는 비극을 노래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탄원합니다. 6-8절은 하나님의 성전에 난입하여 성전을 때려 부수고 불사르면서 성물을 더럽히는 이방인들의 무자비한 짓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이렇게 처참한 꼴을 당하며 파괴되는 비극을 자초한 것은 구원의 은혜를 저버리고 이방신들과 우상들을 섬겼던 이스라엘의 배반에 때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던 것입니다. 그 고통이 하나님의 징벌이면 상당한 기간이 지나야 하는 것인데 그 징벌이 너무 고통스럽고 끝이 보이지 않으니까 불안하고 무서워서 이런 탄원의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9절). 시인이 한 가지 붙잡은 사실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 언약하신 것을 변개하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선민에게 약속하신 그 언약은 영원히 유효한 것임을 믿고 20절에서 “언약을 돌아보소서”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과거 애굽의 노예생활로 고통을 당했을 때에도 백성들이 하늘을 우러러 보며 부르짖었습니다(출 2:24,25). 주님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일어서는 분이십니다.
▶ 기도 : 아무리 큰 환난이라도 언약의 주님만 의지하고 이기게 하소서. 아멘.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