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종 찬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지난 5월 17일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세종시 한 카페에서 열린 “세종 맘과의 간담회”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성 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한다.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우리 가족의 아름다운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퀴어(성소수자)축제’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현장에 가서 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발표된 사진을 보면서 느낀 것은,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축제들이 십 수년째 계속되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디어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가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 성경은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동성애를 금하셨다(레 18:22, 20:13, 창 19:24-25, 롬 1:26,27).

음행은 이중적이다. 먼저, 인륜을 어지럽히는 도덕적 죄악이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종교적 죄악이다. 성경은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며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5~20)고 하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 완전히 타락하고 말았다. 성적 죄악(性的罪惡)이 자기 몸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음행은 주님의 성전인 자기 몸을 훼손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거룩성을 침해하는 범죄다. 다른 모든 죄악은 밖에, 즉 남에게 손해를 주는 범죄이지만 성적 죄악은 자기 자신에게 행하는 도덕적인 범죄이면서 동시에 종교적 악행이다.

남녀 모두가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부끄러운 일을 행했는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내버려 두셨다는 사실이다. “내버려 두셨으니”(파레도켄 παρέδωκεν)라는 말의 기본형 “파라디도미”(παραδίδωμι)는 “포기하다”, “맡기다”, “보내다”, “던지다”, “위임하다” 등의 의미다. 하나님은 습관적으로 행악하는 자들을 포기하시고 그들의 모든 일들을 그들 자신에게 위임하셨다는 의미다. 교의신학에서는 이를 “죄에 대한 허용”이라 했다. 수간(獸姦)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자들이 있다. 바울 사도는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6:9-10)고 했다.

여기에서 “불의한 자”(아디코이 ἄδικοι)는 “악을 행하는 집단”이 아니라 “악을 행하는 자들의 특성”, 곧 “악의 성격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와 대적 관계에 놓인 자들”을 가리킨다. 불의를 행하는 자들은 교회 공동체와 같은 집단적 공동체를 조직하진 않았지만, 그들 스스로 행하는 악의 성질에 의해 자연스럽게 동지가 되었다. 그들은 악의 특성에 의한 동지 의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대적하는 세력이 되었으며, 그것 때문에 하나님 나라로부터 철저히 배척되는 반대급부(反對給付)를 당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다섯 가지 죄악의 형태는 모두 불의한 자들에게 속한 것으로 성적 타락과 관계된 것들이다.

이러한 죄를 이길 수 있는 길은 없는가? 음행을 이길 방법은 피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고전 6:18),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딤후 2:22)고 했다. 요셉도 그 자리를 피함으로써 이 죄를 이길 수 있었고(창 39:1-18), 안셈(Anselm)도 “다른 죄들은 대항하여 이기나 성적 죄악은 피하므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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