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시편 81편

“오직 우리가 이만큼
믿음 생활 하는 것의 힘은
바로 나를 향하여
포기하시지 않고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기다리심의 힘입니다.”

 

▲ 김문건 목사
신광교회 담임

◈ 월 :  내버려 두어 / 시편 81편
아이들도 부모와의 사이가 틀어지면, “나 좀 내 버려둬요~”라고 합니다. 우리도 곧잘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님, 복도 싫으니 벌도 내리지 마시고, 나 좀 내버려 두세요”하곤 합니다. 롬 1:26에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두셨으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복은 우리를 간섭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는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진정으로 기대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중병일수록 그 증상은 늦게 나타나기 마련임과 같이 우리가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밀어내며, 고작 일주일에 하루 주일에만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사는 것을 만족하여 살면, 불현 듯이 하나님의 심판하심이 임할는지 모릅니다. 아니, 본질상 죄악의 자녀인 우리는 언제나 나 혼자의 삶의 당연한 결론인 사망을 갈 뿐입니다. 다윗은 새벽 이전에 깨어서 마음을 정하곤 했습니다. 환경을 보고 믿지 않고 오직 환경을 깨우는 자로 살고자 했습니다. 이런 심정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시 108:1~3). 따라서 본문 시 81:10에 나오는 “입을 넓게 열라”구절은 단순히 예배 시간에 힘써서 찬양과 기도를 열심히 하라는 의미를 넘어서는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 기도 : 매일 순 순간마다 하나님의 개입을 요청하며 넓은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


◈ 화 :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 시편 82편
우리는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무작정 경배하기만 하지만 때로는 풍랑 이는 파도 가운데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는 그런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본문의 시인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마음 아픔을 품고 이런 간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만이라도 민족의 아픔을 함께 하며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억울해 보이고 낙심만 하기 쉬운 이 와중에도 하나님이 일어나시면 된다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갈 6:9). 왜 하나님이 일어나셔야 할까요? 하나님의 일하심은 그 결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말씀입니다. 롬 8:28~30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분의 형상을 본받아 기다림의 거룩함과 아름다운 인내를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 기도 : 오늘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


◈ 수 :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 시편 83편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함과 같이,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겸비하여 인생의 주인의 자리에 우리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서 앉아 계시게 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절대 필요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전혀 없는 인생을 향하여, 시인은 그런 세상을 향하여 부르짖고 있습니다. ‘저들이 불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저들이 수치를 통하여 하나님을 깨닫게 하옵소서!’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 가되, 수치와 고통 속에서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를 따라 사는 거룩한 삶의 현장 속에서 알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사라져간 소돔 고모라 땅과 같은 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들을 불로 태워서라도 하나님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히브리서(11:6)에서와 같이, 두 가지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야말로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으로서 살아 계신 분, 그를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은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분,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를 향해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 기도 : 무지한 저희를 깨우쳐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복된 하루 되게 하소서. 아멘.


◈ 목 :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으라 / 시편
두 가지 쟁점이 있는 구절입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길이 나 있는냐가 첫 번째 문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그 길이 과연 대로이냐입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라고 권고합니다. 로마서의 경우는 12장에서 마음으로부터 변화를 받으라고도 합니다. 어찌 어찌해서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발걸음이 교회로 향하고 있고, 어느샌가 찬송을 부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뿐일 수도 있습니다. 이게 정말 신앙의 위기입니다. 발은 와 있으나, 마음이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과연 그 길이 대로인가의 문제입니다. 큰 길이 나 있는 사람과 겨우 나 하나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길을 겨우 내고 근근이 믿음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아주 작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입니다. 
▶ 기도 : 시인의 마음처럼 온 하나님 나라 백성을 품는 자 되게 하소서. 아멘.


◈ 금 : 의가 주의 앞에 앞서 행하며 / 시편 85편
시편 1편에 복있는 사람이란 결국 복을 따라 사는 삶이 아닌 물가를 찾아 살고, 말씀을 묵상하며 사는 삶입니다. 하루 종일 복을 묵상하여, 복을 달라고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 주시는 복이 임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까요? 하는 그런 하나님을 먼저 기쁘시게 하기를 최고의 소원으로 삼고 사는 이에게 주어지는 삶을 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그렇습니다. 신령한 세계에서도 이 법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결코 어떤 신령한 힘을 달라고 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의를 따라 살아 보려고 몸부림치며 믿음의 자리를 잘 지켜 나아갈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빌 4:12~13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구절은 언제나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도 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할 것이며, 나아가서 그것 자체가 크나큰 복입니다.
▶ 기도 : 주님 앞에서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살게 하소서. 아멘.


◈ 토 :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가 크사 / 시편 86편
작은 허물에도 서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평생을 원수로 지내며 유야무야 사는 것이 우리입니다. 그런 반면에, 죄인인 인간을 향하여 끊임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우리가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근본일 것입니다. 욘 2: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에서와 같이, 도망자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볼  마음을 생긴 것의 근본에는 자신의 의로움이 전혀 없습니다. 오직 도망자 요나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 주신 하나님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눅 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에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어떠하심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 이런 둘째 아들이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오직 우리가 이만큼 믿음 생활 하는 것의 힘은 바로 나를 향하여 포기하시지 않고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기다리심의 힘입니다. 돌아올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 그분이 있어서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뿐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라도 포기 못하는 것입니다.
▶ 기도 : 나를 향하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오늘도 노래하며 찬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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