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탐구(탐색) _28 요한복음 1:1~18②

요한복음 1장 시작부터 18절까지의 내용은 누구의 글인가? 물론 글을 쓴 사람은 요한복음 기록자이다. 그러나 글의 중심에는 세례 요한이 있고, 그 배경은 이스라엘 정신사 전체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 요 1:1~18절까지에 대해서는 앞서도 밝혔듯이 R. E. Brown의 말처럼 “만일 요한복음을 가리켜 신약성경 문서들 가운데 가장 값진 진주라고 말한다면 프롤로그 부분은 진주 한복판의 보석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김득중 교수도 그의 책 <요한의 신학>에서 말하고 있다. 학문적 입장에서 독자성을 주장하고 싶은 불투만 같은 이들도 1:1~18의 글에 대해서는 그 역사성이나 통일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요한복음 전체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성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별도로 불트만 주장을 더 들어봐야 하겠다.

요즘 한국교회에 뛰어들은 크레이그 S. 키너는 프롤로그 부분을 크게 보지 않는 듯하다. 프롤로그에 나타난 로고스 역시 19절 이후의 본문에서 별도 역할을 말하지 않고 있다. 또 키너는 바울의 로고스 기독론은 요한복음 저자의 기독론처럼 무게감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고도 한다. 그러면서 그는 바울의 기독론은 문학적 표현법과 거리가 있다고 하여 문학성을 가볍게 보는 듯하다.

본문 해설의 진도를 위해서 신학적인 부분들은 여기서 멈추고 본문 해석으로 길을 잡아보자. 키너의 주석 2권에는 1절에서 18절까지의 구분에 동의하면서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본다.

1. 선재하신 말씀(1:1~2) 부분을 태초에 말씀이 먼저 계셨고, 그 말씀은 1) 하나님의 첫 창조로서의 지혜 또는 토라 2) 이는 오로지 선재, 즉 먼저 있음을 말하고 3)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신성함의 위상은 지킨다.

2. 말씀과 창(1:3) 헬라사상의 유대사상의 창조력인 지혜와 토라.

3. 말씀의 빛과 생명(1:4~5). 빛의 이미지를 생명이신 예수로 표현하면서 빛과 어두움을 활용한다.

4. 증인(증언자)으로서 세례자 요한(1:6~8) 그래도 그는 증거자, 그에 대한 비판적 해석도 참고한다.

5. 세상이 빛을 거부한다(1:9~11). 참된 빛은 모두를 비춘다. 그러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고 자기 백성이 그를 영접하지 않는다.

6. 그를 영접하는 자(1:12~13). 하나님의 자녀되어 믿는 자, 혈통·육정·사람의 뜻으로 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7. 새 시내산이 등장(1:14~18). 1) 계시의 영역을 말한다. 말씀(계시)의 성육신을 말한다. (이 부분은 임마누엘 사상(사 7:14)이 동원되고 있다. 그가 우리 가운데 말씀으로 서 있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독생자”의 영광을 입었다고 했다. 독생자가 무엇을 뜻하는가(14, 18절). 아마 은혜와 진리의 충만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인간의 한계 언어일 것이다.

세례 요한은 여기서 모세 보다 큰, 큰 은헤요 계시라고 강조한다. 아마, 이 순간 세례자는 거울로 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을 것이다.

과연 보석 중의 보석인가? 아마 현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1절부터 18절까지를 각 마디를 구분해서 살펴보았으나 핵심은 세례자 요한의 증거다. 12절부터 세례자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올라가는데 이는 그의 자부심일 것이다. 그의 신앙고백이 이스라엘의 노래에 포함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세례자 요한의 평가는 비누바울 갖기도 하다. 바람 따라 떠다니기도 하고 심술궂은 악동들을 만나면 맥을 추지도 못하는 그런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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