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대원, 전국 목회자 350명 대상 하나님 나라 목회에 대한 인식조사’ 발표

설교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에 관해 묻는 질문에
‘믿음’(구원) 37.1%, 신앙성숙 32.6%, 헌신(제자, 사명)이 31.0%,
천국(하나님 나라)25.0%, 교회(공동체) 16.1%,
순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목회자들의 설교는 주로 개인 신앙과 관련된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목회자들은 ‘하나님 나라’ 개념을 어떻게 인식하고, 그 주제를 목회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을까.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박원호)는 5월 21~22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하나님 나라 목회박람회’를 개최하고, 전국 목회자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나님 나라 목회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 절대 다수가 하나님 나라 주제를 목회에 적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나님 나라 목회에 대한 이해는 다소 다르게 나왔다”고 밝혔다.

‘하나님 나라 목회의 전반적 적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목회자 95.9%가 ‘적용한다’고 응답했으며 4.1%만이 ‘비적용’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비적용 응답자 중 47.1%는 ‘하나님 나라가 자신의 목회 방향이 아니라서’, 39.3%는 ‘어떻게 적용할지 몰라서’ 적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하나님 나라 주제를 설교에서 적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실현할지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설교하기 어렵다’(44.0%)고 응답했다.

또한 ‘하나님 나라 확장’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매우 동의’라고 응답한 목회자는 ‘이웃사랑’이 85.9%, ‘영혼구원’이 85.4%, ‘도덕적인 삶’이 71.4%, ‘교회 설립’이 27.9%로 조사됐으나 ‘고통 받는 삶의 조건개선’은 56.6%로 나타났는데, 이는 적극적이고 구조적인 개선에 동의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정 교수는 분석했다.

목회 시 강조사항에 대한 ‘매우 강조’ 비율도 ‘모범된 사회생활’은 80.1%, ‘구원의 확신’은 77.3%, ‘복음전파’는 64.4%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소외된 이웃 섬김’은 53%, ‘사회의 부조리변혁’은 33.8%로 조사됐다. 개인의 영적이고 도덕적 차원은 70% 이상의 목회자가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적극 강조하는 목회자의 비율은 50%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그림 1).

여기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의미를 ‘삶의 조건 개선’까지 생각하는 목회자들의 경우 ‘복음전파’는 상대적으로 덜 강조했고, 나머지 항목들은 ‘매우 강조’하는 비율이 더 높았는데, 특히 ‘소외된 이웃 섬김’과 ‘사회 부조리 변혁’에 대한 동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교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에 관해 묻는 질문에 ‘믿음’(구원) 37.1%, 신앙성숙 32.6%, 헌신(제자, 사명)이 31.0%, 천국(하나님 나라)25.0%, 교회(공동체) 16.1%, 순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목회자들의 설교는 주로 개인 신앙과 관련된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의미를 ‘삶의 조건 개선’까지 생각하는 목회자들의 경우 ‘교회(공동체)’를 상대적으로 더 강조했고, 그렇지 않은 목회자들은 ‘믿음(구원)’을 상대적으로 더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 교수는 분석했다.

설교에서 사회적 이슈를 취급하는 태도에 관한 응답으로는 ‘약간 바람직’이 60.2%로 많았는데, 그 이유로는 73.4%가 ‘사회도 하나님 나라에 속하므로’라고 응답했다. 이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음’(26.7%)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68.5%는 ‘교인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려서’ 갈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빈곤(가난)’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가 51.6%로 나타났는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의미를 ‘삶의 조건 개선’ 까지 생각하는 목회자들의 경우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응답이 두 배 가량 많게 나타났다.

빈곤 인식에 관해 두 번째로 응답자가 많은 항목은 ‘개인적 노력이 중요하다’(24.3%)로 나타났는데, 이는 60세 이상, 보수적 목회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다문화(난민)’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인간의 보편적 인권과 사랑’이라고 인식하는 이들(71.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이슬람의 국내 침투’(18.6%)라고 보는 응답도 나타났는데, 이는 보수적인 목회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그림 2).

 

‘자살’의 인식에서 ‘자살은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40.3%, ‘자살은 죄’로 보는 경우 37.5%로 나타났고, ‘동성애’ 인식은 ‘동성애는 죄이지만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1.8%, ‘죄이므로 사회적으로 배격해야 한다’가 18.9%로 나타났고, ‘성 소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응답한 이도 7.2%에 달했다(그림 3).

자살이나 동성애에 대한 인식 응답에서도 원론적인 ‘죄’, ‘사회적으로 배격’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60대 이상 보수적 응답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이슬람의 국내 선교에 대한 태도’ 질문에서도 64.8%가 ‘기독교 선교에 장애가 되므로 반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는데, 이 역시 나이가 많을수록, 지역 규모가 작을수록, 보수적 목회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서 공동 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27.6%로 나타났다.

 

끝으로 ‘목회 만족 수준’을 묻는 질문에 ‘약간 만족’이 40.4%로 가장 많았고, ‘매우 만족’은 34%였는데 그 이유는 ‘목회가 하나님의 소명’이기 때문이라고 54.5%가 그 이유를 꼽았다. 목회 만족이 보통이라고 응답한 이는 18.6%였는데 그 이유로는 ‘교회 성장이 안돼서’(34.7%)가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는 ‘목회 자질(능력)이 부족해서’(23.4%), ‘교인들의 영적 성숙이 없어서’(14.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목회에 ‘불만족’하다는 이들도 6.9%에 달했다(그림 4).

정재영 교수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의미를 고통 받는 삶의 조건 개선까지 생각하는 목회자들이 그렇지 않은 목회자들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 목회를 실천하고 있고, 목회에 대해 보다 균형 있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 나라 주제를 목회에 적용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과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알맞은 교재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와서 적절한 교재 개발이 시급한 과제임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교회의 예배, 설교, 성경공부 등의 초점이 하나님 나라 백성을 만드는 데 맞춰져야지 교인 만드는 데 치중해서는 안 된다”며 “그래야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 “하나님 나라 패러다임을 진정으로 회복함으로 교회를 살리고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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