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9:1-7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성경 인물 중 아볼로는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사람이다. 그는 구약성경을 가지고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메시아이시고, 하나님이심을 가르쳤다. 그의 가르침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확고했다. 하지만 아볼로의 유대인들로 하여금 많은 회심과 변화를 유도하지는 못했다. 당시 초대교회의 폭발적인 부흥의 역사에 비해서 에베소교회는 부흥의 역사가 잠시 멈춘 듯 보인다. 그 이유는 아볼로는 요한의 세례만 가르쳤기 때문이다. 얼마 후 바울이 에베소에 도착하여 물로 세례를 줄 뿐 아니라, 안수하면 성령의 세례를 받게 하였다. 바울이 성도들에게 안수하니 성령께서 임하시고, 교인들 중에 방언도 예언 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에베소 교인들의 신앙을 더 깊은 자리로 나가게 했으며 멈춘 듯한 부흥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행 19:17, 18).

신앙에도 단계가 있고, 성숙에도 더 깊은 단계가 있다. 교회 안에서 신앙의 단계를 보면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지적인 단계를 거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직접 수용하는 믿음의 단계 그리고 성령의 충만을 받아 사역하는 능력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신앙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 올라가게 되면, 우리의 신앙은 견고하고 든든하게 세워진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앙이 단계를 거쳐 가며 든든히 세우지기를 원하신다. 그러기에 우리도 더 깊은 신앙의 자리에 들어가길 노력해야 한다.

신앙의 단계 중 첫 번째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지적 단계이다. 성경에 대한 지적 기반이 약했던 에베소 교회는 아볼로의 가르침은 큰 힘이 되었다. 그리 가르침은 유대인들의 반대에 대해서도 변증하므로 연약한 신앙들에게 큰 유익이 되었다. 우리도 이러한 지적 단계를 거치면서 말씀을 확실히 깨닫게 된다. 이때는 궁금증도 많고 질문도 많이 생기고 또한 성경을 배우려는 열정도 갖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배우고 조금씩 새로운 말씀을 깨달아가면서 신앙성장이 시작된다. 우리는 이러한 단계를 결코 무시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는 만큼 신앙의 힘이 되고, 믿음에 큰 유익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개인적으로 복음을 수용하는 믿음의 단계이다. 지적 단계에게 신앙의 호기심을 채워주지만, 잘못하면 지적 만족에 머물게 되는 약점이 있다. 바울이 그런 지적 단계에 있던 에베소 교회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적으로 증거 한다. 이 단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단계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개인적 사랑임을 깨닫고 감사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는 복음을 직접적으로 듣고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되는데, 이 믿음의 시기를 거치면서 신앙은 급성장하게 된다. 복음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직접적 증거를 듣고, 죄인 된 사람을 변화시킨다. 죄인이 하나님의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게 되면 감격하게 되고, 신앙은 더 깊은 단계를 추구하게 된다.

셋째는 성령 충만을 받고 사역하는 단계이다. 성령의 충만은 우리의 신앙을 더 깊은 자리로 안내한다. 에베소에 도착한 바울은 요한의 세례, 즉 죄 사함 뿐만 아니라, 이를 믿는 자들에게 안수하여 에베소 교인들로 하여금 성령의 세례를 받도록 한다. 성령의 세례를 받으면 권능이 드러나며, 삶의 존재 의미가 생겨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을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자신을 위해 살거나 죽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을 위해 살고 죽는 자가 된다. 성령의 세례를 받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고자 하는 열정이 생기게 된다. 이때로부터 새로운 오직 주안에 거하면서 새로운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신앙은 더 깊은 자리에 올라서야만 느낄 수 있는 위대한 행복이 있다. 가장 위대한 신앙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역하는 신앙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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