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재개발연구소 세미나-100여 명 참석, 현실적인 문제 제시

국가 차원에서 개발이라는 명목의 사업으로 진행되는 ‘재개발’로 인해 교회들의 어려움이 얼마큼 큰지 실감하는 자리가 있었다.

5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교회 재개발 세미나에는 원근 각지의 목회자 장로들이 참석, 구체적인 교회의 상황을 질문하며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한국교회재개발연구소가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서 소장 이봉석 목사(사랑을심는교회)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재개발로 인해 서울 성북구에 있다가 중랑구로 교회를 옮기는 과정에서 12년간 소송에 연루된 경험을 얘기하면서, 연구소 창립 계기와 교회의 대처법에 대해 강의했다.

이봉석 목사는 “큰 교회들은 재개발해도 별 피해가 없지만 50명 미만의 소형 교회들은 재개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을 정도”라면서 12년 간 재개발로 인해 조합 측과 성도들 간에 어려움이 많았을 때 어떻게 해법을 찾았는지 설명하며 도움이 되기를 원해 연구소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희 교회는 재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감정 가격이 실거래가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돼 쫓겨날 상황이었다. 재개발 진행 과정에서 교인들도 떠나고 보상금은 반 토막이 나야 하는 상황에서 소송을 통해 극복했다.”

소송은 전문가인 변호사를 통해 진행, 해결해주었다고, ‘명도 소송’을 통해 제대로 보상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이봉석 목사는 말하면서 “개개발이라는 난제에 부딪힌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세미나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 목사가 이날 세미나를 통해 제시한 부분은 얼마나 현실적이고 대안 제시에 합당한 내용이었는지 참석자들은 귀를 쫑긋하고 빼곡히 메모했다.

‘개개발에 속한 교회들은 추진위원회 설립과 조합 결성, 관리처분 인가 등 각 단계별 대응이 필요하다, 아직 종교부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먼저 좋은 위치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조합이 만들어질 때는 적극 참여해야지 조합원이 아니면 권한도 없어진다, 교회에 대한 감정평가가 제대로 책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요 결정을 할 때는 반드시 공동의회를 열어 회의록을 만들고 사본을 보관하며 교인들의 서명도 받는 게 좋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국에서 100여 명이 참석,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질의, 변호사로부터 답변을 듣는 시간이 활발히 이어져 예상 시간을 훨씬 지나 마칠 정도였다.

한국교회재개발연구소는 앞으로 1년에 두 차례 정도 세미나를 열어 재개발, 재건축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교회들을 도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