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두 분야, 다시 연결하는 상상력

▲ <왕을 기다리며> 제임스 스미스 지음/
박세혁 옮김/IVP

정치와 종교는 어떤 관계가 있고, 어떤 것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 되는 시대, 스미스는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크게 두 스펙트럼으로 본다. 한편으로는 정치적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그 장에서 적극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 사이에서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미스는 자신의 배경인 개혁주의 진영에 그리스도인의 공적 참여와 현대의 다원주의를 성찰할 좋은 자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현대 개혁주의에서는 기독교의 고유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복음의 특수성이 어떻게 정치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덜 강조해 왔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일군의 그리스도인들이 보이는, 기독교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정치 참여에서 물러나는 입장 역시 문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문화적 예전 시리즈의 앞선 두 책을 통해 예전이라는 렌즈로 인간이 사랑하고 예배하는 존재이자 문화적으로 형성되는 존재임을 보여 준 스미스는 3권인 이 책에서는 정치적인 것은 단순히 우리의 일상사를 관리하는 절차적 기술이 아니라 형성되는 우리의 욕망이 발현되는 구조적 특징이라고 말한다. 정치적 장에서 우리의 형성은 예전적으로 이루어지며, 그렇기에 우리의 이러한 문화적 동화는 신학적으로 설명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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