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부목사가 홍역을 크게 치뤘다. 동성애 관련 설교를 나름대로 신중하게 했을 터인데, 이것을 문제삼는 이들이 생겼다. 교단의 징계까지 요구할 정도다.

그렇게 되니 부목사는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혔고, 담임 이찬수 목사 역시 댓글을 올렸다. “이번 일을 거치면서 자신의 미숙함으로 인해 동성애 관련한 법제화를 막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그리고 이번 일로 교회 안팎의 성도님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논란의 당사자인 부목사가 상처와 어려움을 드린 것을 자숙하며, 1년간 공예배 설교를 내려놓기를 자청하고 있다. 이번의 이 일이 본인에게 큰 교훈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설교를 자세히 읽어봤지만 설교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면피용 원론적인 이론을 살짝 걸어놓고, 본론에서는 동성애 옹호론자들의 천박한 메세지인 다른 죄는 놔두고 왜 동성애만 문제를 삼느냐는 동성애자들을 강력하게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상은 변하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도 있다.

“설교 중에 ‘동성애를 틀어막는 것은’이란 표현은 결국 동성애 반대에 대해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고 동성애를 지지하는 개인적 생각을 피력한 것이다.

반면 “이 혼란의 시대에 청소년을 담당하고 있는 젊은 목사로서 동성애 문제를 복음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동성애에 빠진 퀴어들의 퍼레이드 차량에 눕고 극렬한 반대로 맞서 싸우는 것이 예수의 복음운동은 아니다”라며 “큰 그림을 갖고 전진하는 예수그리스도의 어린 종에게 더 이상 돌을 던지지 말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