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던의 3부작 중 두 번째 책-예수 승천 이후 70년 이전의 기독교 기원 다뤄

“예루살렘 공동체에서 그리스,
그리고 이방 공동체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추이와 그 결과,
그리고 바울, 베드로, 야고보의 공동체 등
첫 세대 지도자들의 유산 깊이 있게 다뤄”

▲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

세계 신약학계의 거장인 제임스 던의 이 책은 저자가 3부작으로 저술한 <생성기의 기독교>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인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이 예수에 대해 집중했다면 이 책은 예루살렘 공동체에서 그리스 그리고 이방 공동체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추이와 그 결과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바울, 베드로, 야고보의 공동체가 어떠했는지도 다루고 있다.

기독교 형성에 가장 중요했던 예수의 승천 이후부터 70년 이전까지 기독교의 기원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초기 교회의 형성으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 사도 바울의 선교사역과 첫 세대 지도자들의 유산을 총망라하는 신약성서의 사상적 광맥을 탐색하고 있다. 교회의 시작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활발했던 소통과 교류의 진면목을 만나게 된다.

▲ <초기 교회의 기원>(상, 하)제임스 D. G 던 지음/
문현인 옮김/새물결플러스

저자는 유대인과 기독교의 상관성을 자세히 파헤치며 초기 교회의 기원에 대한 치밀한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다양한 견해들을 염두해고 저자가 펼쳐내는 내용들은 상하권 각각 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초기 교회가 어떻게, 어떤 사람들, 환경에 의해 이뤄졌는지를 탐구하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더구나 그의 필체는 조심스러우면서도 탐구의 깊이가 엿보여 2천 년 전의 역사 속으로 훅 빠지게 한다.

“필자의 절차는 새로운 운동의 각 단계를 다룰 때마다 각 단계의 배경을 설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디아스포라 유대교에 대해 바로 서술하기보다는, 어떻게 디아스포라 유대교의 실체가 초기 제자들에게 그 영향력을 점차 확대했는지를 어렴풋이 반영해서, 그 실체가 우리에게 조금씩 영향을 주도록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저자는 이와 마찬가지로 고린도로 확장된 바울의 선교는 그가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고 경험했는지에 대해 서술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말한다. 사실상 “역사적 상황”이라는 긴 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나눠졌고, 나뉜 항목들은 발전의 각 단계마다 발생한 사건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따로 두었다고 설명한다.

“필자의 바람은 이렇게 해서 이런 발전들 다수가 야기한 충격과 놀라움을 더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들에게 불확실한 미래였던 모험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의 담대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제6부 기독교의 시작에 관한 역사 쓰기(예수에서 바울까지, 유대 종파에서 이방 종교로, 사도행전 연설, 바울 서신, 예수 전승), 제7부 첫 번째 국면을 다루면서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함 △최초의 공동체 △헬라파와 첫 역외 전도 △바울의 등장 △베드로의 선교 △위기와 대립 등 흥미진진한 내용을 다룬다. 그리고 8부에서는 이방인의 사도 바울에 대해 하권으로 이어서 이야기한다. 9부 ‘시작의 끝’에서는 △바울의 수난 △잠잠한 베드로 △유대 재앙 △첫 세대 지도자들의 유산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다소 불편한 진실은 1세대 기독교가, 후세들이 ‘사도 시대’라고 상상하거나 급진적 개혁가들이 돌아가길 열망할 만큼 순전하고 이상적인 교회가 결코 아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새 운동 내부의 자기이해와 정체성을 위한 추가 논제는, 첫 세대의 특징인 은사적인 형태에서 2세대와 이어지는 세대로의 전환이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 하는 점도 유심히 탐색한다.

저자는 첫 세대의 주요 지도자 세 명이 첫 세대 기독교의 지속적인 특징과 폭을 함께 대표한다고 타당하게 말할 수 있음을 단순하게 되풀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기독교는 유대인은 물론 이방인을 위한 구원의 복음과 더불어, 메시아(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신앙에 공통 기반을 둔 유럽인과 이방인을 포용하고, 예수의 사역과 가르침 및 죽음과 부활에서 영감을 받고, 이 그리스도를 통해 유일한 하나님께 헌신하며, 동일한 성령으로 동기를 부여받고 능력을 받는, 그 특징에 있어 필연적으로 유대적이고 구약적인 기독교라고 설명한다.

래리 허타도(에딘버러대학교) 교수가 추천사에서 표현대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철저하지만 다정하게 다루었다’, ‘비록 독자를 항상 설득하지는 않겠지만 예외 없이 흥미를 북돋운다. 대담하게 다룬 넓은 범위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한 말을 독자들은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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