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에 철저하게 중심을 둔 예수,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야

▲ <놀라움과 경외의 나날들>마터스 보그 지음/
김기석·정준화 옮김/한국기독교연구소

이 책은 보그 교수(1942~2015)가 스물일곱 살부터 일흔 살 사이에 쓴 논문, 설교, 기고문 및 출판되지 않은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교회가 급속하게 몰락하여 기독교 이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눈에 보이는 가시적 영역 너머에 또 다른 실재의 영역인 ‘영의 세계’가 존재하고, 예수는 이런 세계와 빈번하게 접촉하는 ‘신비주의자’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을 은혜로우시며, 우리를 양육하시고, 우리를 품어 안으시는 분으로 바라보는 것은 히브리 성경과 일치할 뿐 아니라 예수가 기반을 둔 전통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이 본문들(눅 12:6~7, 마 5:29~30) 속에 나오는 신선한 이미지들과 강렬한 표현은 예수가 단지 그 전통에 기초했다는 것보다 더 많은 해명을 요구한다. 가장 만족할 만한 해명은 예수가 자신의 경험 속에서 하나님을 알았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예수는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서 하나님 안에 철저하게 중심을 두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 ‘영으로 충만한 신비주의자’였고, 하나님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시는 정의와 자비와 평화를 이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 불의한 체제들과 맞서 싸운 ‘사회적 예언자’였으며, 인습적 가치 체계가 만들어내는 낡은 존재 방식에 대해서는 죽고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새로운 존재 방식에로 우리를 인도하는 ‘지혜의 교사’였음을 말한다.

그런 점을 바탕으로 하여 21세기에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의 길을 따라가는 것을 통해 우리 자신들의 일상의 삶을 놀라움과 경외의 나날들로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기독교 신앙을 새롭게 이해하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기독교 신앙을 우리 자신의 창조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변화하고 또한 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운 곳으로 변화시키는 길로 우리를 초대한다.

마커스 보그의 의심과 사랑은 땅을 일구었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기독교인 됨’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을까. 그는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전통의 틀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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