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동화책 네다섯 권 읽을 기회가 있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 몇 장 되지 않는 글들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어른이 읽어도 좋을법한 동화책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았다.

<내가 태어났을 때>(아자벨 미뇨스 마르띵스 글) 동화책 이야기다. 내가 태어났을 때는 아무것도 본 것이 없었고, 아무도 나를, 나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제 하나는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알아가야 할 온전한 세상이 있다는 걸, 내 손이 닿지 않았던 수없이 많은 것과 내 발이 닿지 않았던 수없이 많은 곳이 있는, 수없이 많은 감춰진 답과 내가 보지 못한 수없이 많은 색깔이 있는…그리고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날마다 계속해서 조금씩 새로운 걸 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

주기도문에 대한 동화책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서 저자 라이너 오베르튀어는 ‘용서’의 대목을 다음과 같이 멋지게 표현한다.

“우리가 옳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오래된 상처를 꼬집어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우리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도 믿는 법을 배우겠습니다. 또 당신의 희망과 사랑을 나누겠습니다. 그래서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하겠습니다.”

태어났을 때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아무도 몰랐지만 자라나면서 많은 것을 알아가고 그러면서 또 한편에서는 혼란이 오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때 마르띵스의 말처럼 ‘나는 날마다 계속해서 조금씩 새로운 걸 알아가는 중’이라는 사고로 대면할 수 있으면 세상은 달라보일 것이다. 또 하나님을 소개하는 것이 말로가 아니라 내 마음과 몸으로 하나님의 실체를 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까지 나아간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무더운 여름, 그런 희망의 나래를 펼쳐가는 데 박차를 가해보면 어떨까.  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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