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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의 세습 문제 수습 안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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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호] 승인 2019.07.31  13: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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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교회가 부자승계를 “세습”이라는 기피용어를 들이밀면서 시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교회 밖에 없다. 한국적 이 시비는 교회론의 후진성 때문에 등장한 도덕률의 일환이다. 꺼림직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명성교회와 통합교단은 원점회귀로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원점회귀라 함은 통합 교단의 세습방지법에 저촉됨에도 세습한 것이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문제가 되어 총대들이 “법 준수”로 결의, 명성교회의 세습에 제동을 걸었지만 지난 7월 25일 노회에서 명성교회측 인사들이 노회 임원으로 단독 추천, 일괄 선출된 것이다. 교단 산하 노회와 법 준수를 확립하려던 회원들의 수고가 헛되이 흘러갔다.

9월 가을 정기총회에 세습문제를 아예 불식시키기 위해 교단 헌장에 세습 불가 조항을 삭제하려는 시도가 몇몇 노회에서 상정 안건으로 올라왔다는 것은, 이미 그런 작업에 들어갔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

사실 사회적인 여러 문제들에도 신경 써야 하는 교회나 교단들이 세습 문제로 교회가 이상한 이미지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꼼수나 정치술을 이용해 교인수, 교권, 재력을 등에 업고 교단 법을 준수하지 않는 행태는 ‘계속 개혁해 나가야 한다’는 장로교회(Reformed church) 정신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또 이것이 선례가 될 때 미치는 파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는 “세습 반대법”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식에게 자기 목회를 이양하는 아버지 목사가 칭송 받아야지 범죄자 취급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기에 앞서 해야 할 과제가 있다. 세습법 폐기와 함께 세습이 문제될 수 있는 교회의 제도나 분위기가 선행돼야 한다. 교회론이 제대로 확립, 운용돼야 한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한 신자관리를 개 교회 단위에서 해야 한다(부교역자 도움 없이 말이다).

한국교회는 교회론의 후진성에서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 등외등(等外等, 3등 이하) 범주 안에서 다람쥐 쳇바퀴 놀음 하지 말고, “교회론”을 선진형으로 보완하여 한국교회들도 주 예수께로부터 칭찬받는 교회가 나와야 한다. 그 모범은 예수께서 보여주셨다. 예수의 생애는 교회론의 원형이고, 예수께서 그 단독자, 더 쉽게 말하면 독생자적인 가치 제시를 했다. 예수는 목자요 목자장이다. 목자의 역할을 바로 하여 밤낮으로 자기 양떼를 위하여 노심초사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 아닌가. 요즘 한국의 1천명 단위 이상의 신자들 모이는 교회들을 보라. 담임목사가 집사, 장로들의 이름, 생일, 나이 등 그들 개개인의 신앙 과정을 스텝 도움 없이 잘 알고 있을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들이 예수께서 말하는 목자라 할 수 있다.

교회는 사업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부산물이 아니다. 정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너도 알고 나도 신뢰할 수 있을 만큼의 신자 이상은 분할시켜야 한다. 그래서 공교회성을 확보해야 한다. 어느 특정 교회·목사가 좋아 쏠리는 현상을 극복하고 교회(목사, 신자)는 하나님의 공동체로서 모든 교회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한국교회는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교회론의 요소다. 현재 안팎으로 비난 받고 있는 명성교회가 회개하고, 모든 힘을 기울여 한국교회 뜻있는 이들과 함께 이 부분에 혼신을 다해준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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