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20-22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우리 주변에는 많은 종류의 직업이 있다. 그 중 건축가(architect)는 건물이나 교량(橋梁) 또는 타워(tower) 등을 세운다. 이들은 어려운 난관과 상황을 극복하면서 설계도를 통해 건축물을 완성한다. 건축자들에 의해 지어진 가장 높은 건물은 2010년에 지어진 두바이에 세워진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인데, 높이가 829M 이고, 층수로는 163층이라 한다. 이 같은 건물을 지을 때도 건축가들은 설계도에 충실하게 작업한다. 설계도는 그 모든 작업을 가능케 하는 청사진이기 때문이다. 건축가들에 의해 건물이 지어지듯 우리는 신앙 건축가들이다. 왜냐면 신앙은 마치 건축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우리가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해 지어져 가는 중이기 때문이다(엡 2:22). 우리는 하나님의 설계에 따라 완공해야할 신앙의 집이 있기에, 신앙인은 설계도를 따라 신앙을 세워가야 한다.

첫째, 신앙의 터를 견고히 세워야 한다.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기초이다. 지혜로운 건축자는 기초를 견고히 하고 건물을 세우듯, 우리도 신앙기초를 견고하게 놓아야 한다. 우리의 신앙기초는 예수님의 가르침 곧 하나님의 말씀에 세워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사람이 바로 지혜로운 건축가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마 7:24). 반석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이 비가오고 창수가 나면 확연하게 구별된다. 따라서 우리가 세울 신앙기초는 예수님의 가르침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러한 견고한 기초를 위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날마다 묵상하고, 성경을 매일 일정한 분량을 읽고, 섬기는 교회에서 선포되는 설교를 경청해야 한다. 우리의 신앙기초는 듣고 깨닫는 말씀을 따라 행하므로 세워지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건축가는 설계도면에 따라 기초를 견고히 하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설계를 따라 예수님의 가르침과 성경 그리고 설교로 신앙기초를 삼자.

둘째, 진리의 기둥을 든든히 세워야 한다. 지혜로운 건축가는 기초를 잘 다지고, 그 위에 든든한 기둥을 세운다. 진리의 기둥을 세운다는 말은 교회 중심의 신앙을 의미한다(딤전 3:15). 교회는 진리를 가르치고 진리를 따라 살도록 인도해야 한다. 히브리 사람들은 ‘진리(에메트)’란 하나님이 영원한 왕이심을 믿고 그 왕의 명령 따라 사는 것이라 이해한다. 따라서 우리 신앙의 중심이 교회라는 말은 하나님을 우리 왕으로 모시고 살겠다는 고백이다. 이제부터 우리 신앙은 교회 중심으로 세워가야 한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왕이신 예수님을 따라 살고 그를 위해 죽기까지 헌신해야 한다. 지혜로운 건축가들이 건물의 기둥을 잘 세우듯이 우리의 신앙도 하나님의 왕 되심을 잊지 말고, 진리의 기둥인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야 한다.

셋째, 우리는 거룩한 성전이 되어야 한다. 지혜로운 건축가는 건물의 용도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건축한다. 건물의 용도가 설계도와 달라지면 그 건물은 지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의 설계는 우리와 함께 하심이었다. 비록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한 인간들이 하나님을 떠났지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드셨다. 그것은 예수님이 임마누엘로 오시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셔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신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인 성전으로 지어졌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고전 3:16)으로 세워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성전인 우리는 자신을 청결하게 하고 흠 없이 보존해야 한다. 지혜로운 건축가는 건물용도에 맞게 세우듯, 우리의 용도에 따라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야 한다. 성전 된 우리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거룩한 신앙모습을 통해, 이웃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오도록 해야 한다. 성전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인 동시에 불신자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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