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인선교회, 이주민 제자 양육에 적용-배워서 바로 실천, 증식으로 이어져

▲ 전철한 목사

한국외국인선교회(대표 전철한 목사)가 6년 전부터 미국 동양선교회(OMS)와 협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는 ‘T&M(Train & Multiply. 훈련과 증식)’ 프로그램이 목회 현장, 특히 외국인 노동자 사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인천 주안산업공단지역에서 이주민선교를 위해 교회를 개척한 이재승 목사(열방순복음교회)는 “교회에서 이주민들을 전도해 제자로 양육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데 쉽지 않았는데,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한국외국인선교회의 훈련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 목사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성경교재로 외국 이주민을 대상으로 사용해봤지만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T&M 프로그램을 소개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이 목사는 먼저 교회 리더들을 세미나에 참가시키고 매주 예배에 적용했다. 이주민 성도들의 말문이 열리고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한국어 예배뿐 아니라 각 나라(베트남, 몽골) 공동체 예배에 생동감이 생기고 결신자와 세례자들이 많아졌다.

▲ 69차 T&M 워크숍에 참여한 이들

T&M은 63권의 소책자를 통해서 훈련한다. 글씨만 읽을 수 있다면 누구나 이해하고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40여 개국의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인들에게 더없이 환영을 받고 있다고 다문화 사역자들은 입을 모은다.

T&M 훈련이 실제적이어서 배운 것을 자신의 교회 사역과 생활에 적용하게 되니 자신도 더 탄탄해지고, 함께 하는 이들에게는 도전을 주는 동시에 리더자로 세워지게 되는 특징이 있다. TM을 훈련과 증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 훈련은 훈련생들이 자신이 개척한 교회에서 주님의 기본적인 명령에 복종할 때, 교회 증식이 자생적으로 일어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복음전파가 배척을 받는 지역의 사역자가 그룹보다는 개인을 전도해 제자화할 때 용이한 것이다.

T&M은 이처럼 오늘의 대형 교회보다는 초대교회 시절 예루살렘교회나 에베소교회 등 소규모 회중이 활발한 관계가 이뤄지는 가정교회를 염두에 둔 훈련과정이다. 

따라서 선교현장이나 교회개척을 염두에 둔 사람들이 적용할 경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T&M은 이주민 사역이나 선교현장에서 유용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산에서 필리핀 이주민과 함께 공동체교회를 섬기고 있는 최경식 목사(글로벌미션교회)는 5년째 T&M 훈련과정을 활용해 전도와 양육을 하고 있다. 

“이 훈련방식은 초신자나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그동안 필리핀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적용해본 결과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필리핀 이주민은 가톨릭 배경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주님을 영접하지도, 세례를 받지도 않았으며, 때로는 이단에서 생활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나 이들이 이 훈련과정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면서 주님을 영접하고 죄를 회개하고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보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가 하면 일하며 T&M 훈련과정에 참여해온 장평우 형제(29)는 “저녁 9시에 퇴근하는 관계로 쉽지 않았지만, 매주 선교사님을 만나 말씀을 배우며 구원자 되시는 주님과 교제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놀라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전철한 목사는 “지도와 증식의 사슬로 이뤄지는 T&M 과정은 리더와 훈련생이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를 형성토록 해,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기 때문에 가능한 열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사역을 시작한 19년 전에 국내에 외국인은 30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80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는 많이 미흡하다고 전 대표는 말한다. 전국에 500여 교회와 단체가 외국인노동자 및 다문화 사역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선교’를 해외에서만 하는 것으로 여기지 말고, 이제는 국내에 유입된 이들을 효과적으로 전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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