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말씀 공부’-17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재림의 예수님께서 모든 천사들과 함께 올 때 영광의 보좌에 앉아 영생에 들어갈 자들과 영벌에 들어갈 자를 구분하시는 말씀이다. 이 비유는 ‘양과 염소’의 비유로 마지막 판결 혹은 최후의 심판 장면이다. 구약에서 양과 염소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사용되는 작은 가축들로 방목 후에 우리 속에는 구분하여 넣는다. 이러한 목자들의 구분을 잘 아셨던 주님께서 마지막 때에 모든 민족을 모으고 천국과 지옥에 들어갈 자를 구분 하신다.

주님의 구분 기준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행동에 의거한다. 구원은 선행으로 받지 못함을 알면서도 선행을 통한 구분법으로 인해 혼선을 가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선행은 구원의 근거가 될 수 없다. 그러기에 ‘지극히 작은 자’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주님은 ‘내 형제’(40절)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일반적인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지칭한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나의 형제들(마 12:50)이라고 가르치셨다.

또한 ‘제자들을 영접하는 것은 주님을 영접하는 것’(마 10:40)이라 가르치셨음을 볼 때, ‘지극히 작은 자’는 제자들과 동일시하신 것이다. 곧 ‘지극히 자은 자’는 보이지 않는 주님이시며, 동시에 보이는 주님의 제자들이다(40, 45절). 따라서 보이는 제자들과 보이지 않는 주님에 대한 외형적인 태도가 곧 선행이다. 주님에 대한 믿음은 선행으로 드러난다.

주님께서 모든 민족을 모으고 심판 때에 천국과 지옥의 구분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
첫째, 창세로부터 예비 된 나라를 상속할 자들은 많은 섬김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지극히 작은 자들 곧 보이는 제자들에게 대접하고, 돌보고, 먹이고, 입혔음에도 어느 것 하나 기억하려 들지 않는다. 이들은 부득불(不得不) 할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오른편에 세우셨다.

반면 왼편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주님을 보았다면 당연히 했을 일인데, 주님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주님의 기준은 지나간 시간 속에 돕고, 섬기고, 구제하되 보이는 제자들이나 사역자들 그리고 믿음의 가정들을 향한 섬김을 보셨다. 이러한 성실한 섬김은 주를 믿는 자들의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곧 죽은 것이다.

둘째, 영생에 들어갈 자들은 보상이 없어도 섬긴 자들이다. 이 땅에서 ‘지극히 자은 자’로 지칭되는 이들에 대한 섬김은 아무런 보상도 없다. 도리어 큰 자들을 섬기면 섬김에 합당한 대가가 지불된다. 주님께서 오른편에 세우신 사람들은 보상도 없는 일을 성실히 감당해 온 것이다. 반면 왼편의 사람들은 보상이 없는 일에는 소극적이었으나, 만일 보상이 있고 상급이 제시된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했을 사람들이다. 왼편 사람들은 자신들의 실익을 따라 큰 자를 섬기려 하지만, 오른편의 사람들은 어떠한 대가를 기대하지 않은 섬김이었다. 주님은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성실하게 섬기며 살아 갈 때, 도리어 기억하시고 갚아 주신다.

셋째, 오른편에 세우시는 자들은 은혜를 받았기에 섬기는 자들이다. 먹을 것을 주고, 입을 것을 나누고, 갇힌 자를 돌보고, 나그네를 돕고, 심방과 병문안 등등은 자신의 재산적, 시간적, 심적, 육체적인 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 주님께서 오른편에 세운 사람들은 자신들도 약하지만, 더 연약한 자들에 대한 긍휼의 마음이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긍휼의 마음은 자신들이 먼저 주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많이 용서 받은 사람이 많이 사랑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도리다. 반면 왼편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얻은 것들이기에 이득 없는 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마치 염소처럼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봉사를 할지라도, 소득 없이 곳에는 나누지 못한다. 주님의 사랑을 만다면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믿음은 행함으로 나타나고, 나무는 열매로 알게 된다. 오른편의 성도가 되도록 행함 있는 믿음을 소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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