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소설 형태로 출간한 책, 팔레스타인 사람들 삶 생생하게 만날 수 있게

독자들은 예수와 당시 시대를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안드레아’라는 가상의 인물,
그러나 역사적 개연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인물을 통해 질기게 삶을 꾸려나가야 했던 보통 사람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
게르트 타이센 지음/이진경 옮김/비아

예수에 관한 무수한 책 중 단연 첫 손에 꼽힐 만한 책이라고 출판사가 밝힐 만큼 자신 있는 책이다.
학문적인 엄밀함, 상상력, 그리고 연장된 독서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1986년 이미 현대 신약학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게르트 타이센이 역사 소설의 형태를 빌려 독일에서 출간한 이 책은 독일에서 무려 75쇄를 찍을 만큼 호응이 높았다.

이후 영어, 프랑스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어 등 19개 언어로 번역될 정도여서 현대판 고전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출간 직후 이 책은 예수 및 예수기 활동하던 시대에 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로 꼽히며 다수의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의 필독서로 선정되었다.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더라도 예수와 예수가 속한 시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양서로도 각광 받고 있다.

타이센은 복음서와 예수 어록(Q 자료) 뿐만 아니라 요세푸스, 필론, 타키투스를 비롯한 당대 역사 자료에 기반을 두되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다채로운 인물들과 사건을 등장시켜 예수를 둘러싼 세계, 당시 로마 제국 속 유대인, 로마인들이 가졌을 법한 예수상을 다각적이고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게 했다.

타이센은 안드레아를 통해 당시 팔레스타인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자들은 예수와 당시 시대를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안드레아’라는 가상의 인물, 그러나 역사적 개연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인물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 로마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권력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유대교 지배계층, 곤궁한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삶을 꾸려나가야 했던 보통 사람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타이센은 ‘문학과 진실’이라는 복잡한 창작물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을까를 조심스럽게 묻는다. 창작된 것과 역사적인 것을 구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독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 목표는 하나입니다. 이야기 형식을 빌려 예수와 그가 살았던 시대에 관한 하나의 상을 그려내는 것,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그때 그 시대를 표현해내는 것, 바로 그뿐입니다.”

이야기 형식을 통해 ‘예수에 관해’ 이야기 하는 형식을 택한 이유는 ‘역사 연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학문 지식과 논증을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또한 매 장마다 크라칭어라는 가상의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오늘날 학계에서 예수를 연구할 때 발생하는 주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독자들이 알 수 있게끔 해놓았다.

예수에 관해, 구체적인 역사 안에서 활동했던 한 인물, 그리하여 모든 시대 온 인류에 영향을 미친 한 인물에 관해 묻고 탐구하려는 독자, 그리스도교 신앙에 근간이 되는 인물의 삶과 가르침, 의미를 탐구하려는 신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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