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을 맞는 한국사회는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반일 감정이 더 커져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계 단체들은 일제히 성명 발표를 통해 “광복 완성”의 의지를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는 “일본 아베 정부는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제국주의적 행태를 버리고, 이웃 국가와 평화롭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함께 발전하는 길로 나아가야 하며, 독일이 보여준 것처럼, 20세기 인류가 겪은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고, 화해와 용서, 상호 협력을 통해 함께 평화 공존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과거 일본에 의해 촉발된 민족의 아픈 상처를 조속히 치유하고 회복시키 위하여 노력하며, 작금의 악화된 한일관계가 외교를 통해 공동의 평화를 얻어갈 수 있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에 따라 기도하며 화평을 이루는 사도의 역할을 감당해 줄 것, 목숨 걸고 일제에 항거하며 순교의 제물이 된 신앙 선조들과,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따라 나라와 민족을 평화와 부흥을 위해 헌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교총은 “과거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찬탈을 기억한다. 과거를 반복하듯 자행된 일본의 경제 도발을 계기로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완전한 독립과 광복의 길로 달려가야 한다.

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은 “8.15 광복절 기념하면서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고귀한 희생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선열들과 대다수 국민의 염원이던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국민을 다시 원점으로 끌고 가면서 대통령은 먼저 국민에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은 또 “현재 위기 상황을 나라의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스스로를 성찰하고 바른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여야 정치권, 종교 시민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며 “경제발전을 이룬 선조들의 지혜를 본받아 건국이념에 충실하고 역사의 흐름을 존중하고 은근과 끈기의 민족정신을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낙신)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일본의 수출통제가 철회되기를 바란다. 또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지만 한·일 두 나라 국민의 갈등으로 증폭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물질과 권력과 기울어진 인간 철학이나 사상의 종의 멍에를 메지 않는 우리 민족,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소망”했다.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이수형)는 “분단의 극복을 위해서 어떻게 복음으로 통일해야 할 것인가를 모색하며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해에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의 대립이 고조되는 가운데 하나님의 보호가 한반도에 임하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