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3.1운동 100주년 특별전시회

▲ 조선 형무소 사진첩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박물관을 설립한 향산 한영제 장로를 추모하며 기획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 독립운동가 이병주의 3.1운동 친필수기

‘백 년의 기억, 천 년의 평화’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기획전은 북한지역 교회의 3.1운동사를 돌아보며, 평화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그동안 주로 다루어 왔던 남한지역의 3.1운동의 이야기를 넘어 평화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마음으로 북한지역 교회의 3.1운동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일제가 이 민족의 억압과 저항을 종식시키기 위해 조선 전역에 설치했던 형무소 사진과 수감생활들을 살펴보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자주독립정신과 평화수호의 정신을 그리고 기독교 민족지도자들의 간절한 나라와 민족사랑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이 3.1운동을 통해 선포하고자 하였던 것이 칠흑같이 암울한 식민지 상황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의 현존을 선포하는 종말론적 희망이자 메시아적 비전이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양육강식의 제국주의를 종식시키고 정의와 인도에 기초한 민족자결을 통해 평화의 세상을 이루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며,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분투였다”며 “이러한 3.1운동 평화사상은 성경의 이사야서 11장에 선포된 평화사상과 서로 상응하고 일치한다. 이로써 ‘사자들이 어린양과 함께 뛰노는 것 같이’ 모두가 평등과 평화를 누리는 세상,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지배하는 평화의 세계로 나아감을 염원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지역 3.1운동이 시작된 장대현교회 장대재언덕의 만세운동을 재현한 태극기 동산

1919년 3.1운동 첫날 시위가 있었던 7곳 중 서울을 제외한 6곳이 대부분 북한지역에서 이뤄졌고, 특히 숭실중학교와 숭의여학교 등 기독교학교를 중심으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이러한 북한 기독교의 3.1운동 이야기와 일지, 북한 지역 주요도시의 3.1운동 전개 과정, 그리고 독립 운동을 이끈 기독교 인물물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당시 연희전문학교 학생회장이었던 이병주가 직접 기록한 ‘3.1운동체험 친필수기’와 1919년 3.12에 발표된 독립선언서 ‘12인의 장서’, 일제가 민족저항의 의지를 꺾기 위해 조선에 세워 운용했던 ‘조선형무소 사진첩’(1924), “독립운동가 김죽림의 편지‘(1919), ’기미년 학생운동의 전모‘(1946) 등 실물자료 50여 점과 조선형무소 사진 액자 4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전시회의 오래된 사진자료와 실물 전시물들을 통하여 한국 교회 초기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 민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중심에서 나라사랑, 민족사랑의 정신을 이어온 한국교회의 3.1운동의 정신이 한국 근대사에 새로운 빛으로 비춰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올해 말까지 전시된다(031-632-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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