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지옥 견해에는 일치, 지옥 본질에서는 차이

▲ <지옥 논쟁>데니 버크,
존 G. 스택하우스 2세, 로빈 A 패리, 제니 L. 윌스 지음/
김귀탁 옮김/새물결플러스

기독인에게 민감할 수 있는 논쟁 하나가 ‘지옥 문제’일 것이다. 4명은 기고문을 통해 자기 견해를 뒷받침하는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증거를 명확하고 깊이 있게 제시하고 있다. 4명의 기고가 중 지옥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통적 지옥 교리를 옹호한 버크(남침례신학교 보이스칼리지 성서학 교수)는 10개의 성경 본문을 상세히 검토하면서 명확하고 깊이 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스택하우스(캐나다 크랜달 대학교 종교학 교수)는 버크와 마찬가지로 지옥이 돌이킬 수 없는 처벌의 장소라고 보지만 그는 그 처벌의 기간이 제한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심판을 모두 받은 비신자는 절멸된다.

패리(영국 글로스터셔대 박사학위, 위프앤스톡 출판사 기획 편집자)는 지옥이 실재라는 사실과 사람들이 계속되는 형벌을 겪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다. 그런데 그는 만물의 궁극적 화목을 내다보는 성경 내러티브가 지옥에 있는 모든 사람까지를 그 대상으로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즉 모든 사람이 궁극적으로 구속받는다는 것이다.

제니 L. 월스(미국 휴스턴침례대학교 철학 교수)는 버크의 전통적 지옥 견해에 동조하지만 신자들이 사후에 거룩하게 되는 성화 단계를 거침으로써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성경이 지옥은 있다고 하기 때문에 지옥의 존재가 아니라 지옥의 본질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일 것이라고 한다. 성경과 신학적 추론에 토대한 서로 다른 관점들을 도출하여 제시하고 있다.

패리는 천국으로 가는 길은 오직 하나, 곧 그리스도의 길이라고 주장한다. 단 모든 피조물은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통해 궁극적으로 창조주와 화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심판 이후에 화목이 있음을 제시한다.

월스는 전통적 지옥 견해를 취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의인이 죽음과 부활 사이에 있는 성화의 시기를 거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옥은 죄의 보속(속죄)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성화(거룩함으로 나아감)와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독자 대다수의 마음속에는 이미 굳게 자리 잡은 선입관이 있을 터인데, 그런 선입관을 느슨하게 풀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편집자인 프레스턴 M. 스프링클(노팅엄 대학교 교수 역임)은 말한다. “만약 자신의 견해를 너무 굳게 붙드는 나머지 그 견해를 성경에 따라 재검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면 여러분은 성경보다 자신의 전통과 전제를 더 높은 위치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프링클은 “여러분이 현재 고수하는 견해가 성경적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우리는 모두 선입관으로 자리 잡은 견해가 성경을 통해 교정될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논박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 애를 써야 하며, 논박한다면 두려움이나 선입관에 따를 것이 아니라 강력한 성경적 증거를 토대로 둬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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