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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만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 바로잡아갈 수 있다”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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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호] 승인 2019.09.11  17: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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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씨성동교회 이영훈 원로목사-<생명의 샘가> 이끌어가며
말씀 묵상에 더 깊이, 동영상으로 소통, “한국교회 향한 애정과 걱정은 많아져”

 

45년 평생 목회하며 생활하다 은퇴한 이영훈 목사(거룩한씨성동교회 원로)는 요즘 말씀에 더 푹 빠져서 지내고, 한국사회와 교회에 대한 애정과 걱정은 더 많아진 듯 보였다.

워낙 인터넷이나 프로그램 등에 친숙한 편이라 오래 전부터 SNS를 통해 말씀 동영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목회 일선에 있으면서도 매일의 말씀묵상집인 <생명의 샘가>를 통해 영의 양식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이 목사에게 어쩌면 동영상 활용은 이 시대에 복음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좋은 매개체다.

그러면서도 그는 ‘활자’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논리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정확하게 진리를 담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활자만큼 한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오늘날 대세가 ‘영상’이라며 불가피하게 동영상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자와 성도들 사이에서 많이 읽히고 있는 이정훈 교수(울산대, 법학)의 <교회 해체와 젠더 이데올로기>(킹덤북스) 얘기를 꺼냈다. 이 교수는 한국사회에 갈등요소인 진보와 보수, 동성애, 인권 문제 등을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짚고 있는데, 귀 기울여 들어봄직 하다고 말한다.

좌파의 특징은 한미 동맹 약화와 북한에 대한 관용, 교회의 해체인데 이때 기존 질서를 흔드는 단초로 인권,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 교수의 주장은 많은 이들이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것을 논리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기반으로 짚고 있어서 설득력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그가 책 말미에 쓴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문은 몇 번 읽었다고 말한다. 이정훈 교수는 “오늘 한국에서 청교도 혁명이 일어나야 인류 파멸의 이데올로기와 정치 혁명을 분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 냉전 체제에서 한국 좌파들의 책동으로 한국이 종북과 중국 공산당에게 기울면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 체제는 종말”이라면서 “북핵으로 인질이 되어버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세력들이 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전적으로 이정훈 교수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하면서 “교회만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다”며 “인권이나 성 평등을 내세우며 성경적 가치를 해체하려는 시대 속에서 교회는 간판만 믿지 말고, 성경의 권위를 찾아 교회가 무너지지 않게 하고 사회도 그렇게 이끌어가야 할 사명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목사는 몇 개월 전 한 대형교회에서 부목사의 ‘동성애에 관한 설교’가 논란이 되자 담임목사가 입장을 밝힌 일을 언급했다. 그때 어느 목회자의 아들이 그 대형교회 담임목사를 비판한 일이 있었는데, 그가 한 말이 참 의미심장했다고 한다.

비판 유튜브에서 그 청년은 ‘목사님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정확히 동성애는 죄라는 얘기를 목사님에게서 듣고 싶었다. 교회가 이런 이야기를 정확히 해주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이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서, 혹은 성도들의 눈치를 보느라, 또는 교회 내 갈등을 일으키는 소지를 주지 않기 위해 성경에 비추어 해야 할 말을 주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시대 속에서 교회는 어떤 입장을 취하고, 어떤 메시지를 선포해야 할지에 대해 더 깊이 기도하고 용기 있게 외쳐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이영훈 목사는 말했다.

기자와 만나는 날 그는 고린도서를 묵상하고 있다면서 고린도전서 10장에 보면 ‘선 줄로 생각한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오늘날 교회 성도들이 이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성문제나 성 만찬 등의 의미를 생각할 때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또 12장에서 성령의 은사를 얘기할 때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하나,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리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시고, 주님이 교회 안에서 직분자를 세우시고, 모든 역사는 하나님이 이루는 것이라고 하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13장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면서는 다른 어떤 것이 모두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목회자와 성도는 더 깊이 성령에 사로잡혀 살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전히 이루는 사랑’, 13장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오래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이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영훈 목사는 목회 현장에 있을 때보다 한결 여유로워보였다. 그러나 많아진 나이 숫자만큼 그에게는 연륜 속에서 보이는 것이 더 많아서인지 걱정과 염려가 더 많다고 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많지 않는데….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생명의 샘가> 발행인으로, 수천 명의 독자들을 향해 집필진들과 함께 말씀을 관통해 오늘날 성도들이 살아내야 할 샘물을 길어 올리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아마 주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그는 이렇게 월간지 책으로, SNS로 주님의 길, 주님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 같다. 

이영훈 목사는 개척한 거룩한씨성동교회에서 45년 목회, 아들이 있음에도 세습이 아닌 후배 목회자를 후임으로 확정, 1년 간 함께 사역하다 담임으로 취임하게 하고 자신은 2015년 8월 30일 주일 원로목사로 추대 받아 한 달에 한 번 강단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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