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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아이들이의 ‘자한당 해체 동요’라니…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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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호] 승인 2019.09.11  17: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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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뉴스를 읽다가 ‘한국당 해체 노래 부른 아이들’이란 한 일간지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무슨 제1야당을 향해 저런 노래까지 불렀을까 하면서 기사를 따라 읽고 보았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유튜브에 검색해서 영상을 보았다.

영상을 보면서 먼저 든 생각은 초등학교나 중학생으로 보이는 이 아이들이 어느 정당을 해체하라 마라 할 나이가 아닌데, 어쩌다가 아이들이 이런 것을 하게 됐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영상에 따르면 아이들은 ‘국민 성원에 힘입어 두 번째 노래를 준비했다’고 말한다. 8월 16일 ‘자유한국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를 공개한 이후 두 번째 영상이다. 9월 4일 오후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5만회가 넘었고, 조회수만 310만을 넘어설 정도다. 

14명의 아이들이 1분 가량 부르는 노래의 가사는 이렇다.

“1, 1초라도 안 보이면 2, 이렇게 신나는데 3, 삼촌·이모 다 함께 외쳐요. 자유한국당 해체해. 4, 사죄해 자한당. 5, 5·18 역사 왜곡. 6, 육십억 인구 모두 널 싫어해. 사라져. 여기저기 말썽 피우지 말고 사라져. 제발 좀 우리 통일 방해 말고 지금 당장 사라져. 8, 팔천만이 모두 원해. 9, 구차하게 굴지 마. 10, 십초 안에 이 땅을 떠나라, 다시는 우리나라 오지 마, 잘 가, 안녕.”

웃음을 환하게 머금은 아이들이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니 서글픔이 밀려온다. 이 나이 때면 아이들에게는 몸의 근육도 만들어지지 않을 나이, 부모가 보호자가 되어 무럭무럭 잘 자라나야 할 나이인데 저런 노래를 신나하면서 부르다니…. 이 영상에는 7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양측의 의견이 있었지만 우려하는 목소리가 대세였다.

‘정치적 이견이 있으면 직접 노래를 하지, 미성년자를 데리고 뭐하는 짓이냐”, ‘이거 아동학대입니다. 아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한테 30% 정도의 동료 시민들이 멀쩡하게 지지하는 정당을 8천만이 싫어하니 이 땅에서 사라지라고 노래 부르도록 세뇌시키는거요. 이 시간에 자유가 뭔지 인권이 뭔지 존중이 뭔지 가르치세요. 가르치기 전에 본인들부터 좀 배우시구요’라고 훈수를 뒀다.

또 ‘아무리 그래도, 애들을 한쪽으로 편향 방식은 아니지…양쪽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지 이게 어른이 애들한테 할 행동이냐?  주권을 우리가 지키고 변화를 하고 애들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한당을 싫어하지만…애들이 이런 노래 부르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라고 우려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두둔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른보다 나은 아이들’ ‘기특하다’라며 아이들을 칭찬하는 댓글도 있었다. 또 ‘어른보다 백 배 낫다.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네요. 온 국민이 다함께 부릅니다!!!’, ‘무시하지마라 어른들보다 더 똑똑하다. 니네들, 엄지척이다’라는 반응을 하며 아이들을 칭찬하기까지 하는 이들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북한 문제에 관한한 아직도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것을 결코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서로 견제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면, 자유대한민국을 사수하면서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 평화통일을 할 수 있다면 누가 통일을 막거나 두려워 할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오롯이 신뢰만 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북한 김정은 정권 때문에 그토록 경계하는 건 아닐까.

이런 현실 앞에서 미래의 기둥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일 것이다. 판단 미숙인 아이들에게 편향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먼저는 아이들에게 못할 짓이다. 나라 발전에도 아무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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