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0년대 교회 이야기 25개 키워드로

▲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유승준 지음/아바서원

 한국교회가 순수했던 시절, ‘그때 그 모습’을 그리워하며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소박했던 예배당 풍경과 신앙생활의 추억들을 오롯이 되살려보고 싶었단다.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금의 교회 안에서 예전에 그랬듯이 우리 모두가 중심에 놓은 교회의 모습을 재현해보고 싶었단다.

그래서 그의 기억과 정서에 의존해 재현해 낼 수 있는 예배당 풍경과 신앙생활, 부모세대에서 어렴풋이 들었던 것까지의 이야기들, 어머니 등에 업혀 혹은 손을 잡고 따라다니던 때로부터 교복을 입고 밤늦게까지 등사기로 주보를 밀어 예배를 준비하던 때까지, 60~80년대 무렵의 의 이야기들을 25개의 키워드로 담았다.

이 키워드에 담긴 옛날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잃어버렸던, 허물어뜨렸던, 순수하고 소박하고 꾸밈없는 천진난만한 신앙생활의 모습과 예배당 풍경을 약간이나마 회복하고 복원해 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종탑(시간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마음속의 메아리), 십자가(건물이 아니라 심령에 세워야 할 믿음의 징표), 달빛 시계(계산하거나 탓하지 않는 무모함의 아름다움), 한옥 예배당, 마룻바닥과 방석, 신발장, 성미 주머니와 항아리, 산기도…. 1부에 나오는 키워드들이다.

제목만 봐도 그 시간 그 추억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듯한데, 내용에 들어가 보면 그 시대에 품게 된 때 묻지 않았던 순수한 신앙과 물질적으로는 어려웠지만 나누어 먹고, 어려움을 토로하며 위로하던 인간 냄새가 물씬 났던 그것들을 꺼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김병삼 목사(경남 산청 간디마을학교 교장)도 “글을 읽다 보면 어디선가 그 옛날 한겨울 교실 난로 위에 켜켜이 쌓아 둔 빛바랜 도시락에서 김치가 서서히 눋는 냄새가 풍겨오는 듯하다…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수적 성향을 띠게 되고, 자꾸만 옛 생각에 잠기게 된다고 하던가? 그래도 어쩌란 말인가. 우리가 다시 ‘교회 다니는 사람이 천사 같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것을…”이라고 추천의 글을 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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