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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食卓)에서마태복음 9:9-13
윤형식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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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호] 승인 2019.10.16  13: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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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한 번 함께 식사하는 비용으로 30억을 지출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다. 그와 식사하는 사람은 버핏에게 모든 질문을 할 수 있고, 버핏은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버핏은 식사비용의 수익금 전부를 빈민구제단체에 지금까지 기부해 왔다. 버핏과 함께 식사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불한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 식사 자리에서 투자의 법칙을 배우고, 새로운 통찰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 자리에 누구와 함께 하느냐는 참으로 중요하다. 다윗의 친구이자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삼하 9:3~13).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귀하게 성장했지만 사울왕가가 몰락하므로 인해 그 존재마저 잊히고 말았다.

다윗이 왕권을 안정시키고, 옛 친구의 아들을 데려와 왕자들과 함께 자신의 식탁에서 먹도록 한다. 다윗은 친구 요나단을 생각해서 므비보셋을 아들처럼 대우했다. 누구와 식탁에 앉느냐는 중요하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마태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마태의 집에는 바리새인들이 보기에는 세리와 죄인만 가득한 식탁이었다. 예수님 당시의 전통에 의하면 부정한 이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면 부정해진다고 믿었으니 예수님도 부정해진다고 생각했다.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에게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느냐고 묻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예수님도 죄인에 불과하다고 정죄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예수님께서 그 소리를 들으시고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라야 쓸데 있다고 하신다. 이는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환자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의사처럼 건강해진다는 말씀이다. 즉 본문을 예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죄인 중에 의인이 앉으면 죄나 불의가 의인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의인이 가진 의가 죄인들에게 전가된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영향력이 그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에게 전가되어 모든 불의한 자들을 변화시킨다는 말씀이다.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어느 날 성전에 바리새인과 세리가 기도하러 올라왔다. 바리새인은 당당히 자신의 불의 토색, 간음하지도 않았고, 세리와도 같지 않으며, 이레에 두 번씩 금식과 소득의 십일조를 드렸다고 의를 주장한다.

반면 세리는 멀리 서서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자신을 불쌍히 여기시길 바라며 죄인이라 고백한다. 예수님은 이 두 사람 중에 하나님 앞에 의롭다 인정받는 사람은 바리새인이 아니라, 도리어 죄인인 세리라고 하신다(눅 18:9-14). 자신을 의롭다고 믿고 남을 멸시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한 주님의 경고이기도 하셨다(마 23:13-27).

예수님과 식탁의 자리에 앉은 사람이 누구냐 보다 그곳에 주님이 계심을 기억하자. 예수님이 계시면 죄인이 의인으로, 악한 이들은 새롭게 거듭나며, 불의한 자가 의롭다 인정을 받게 된다. 예수님께서 마태를 부르신 후에 그 집에 들어가실 때, 이미 마태가 누구인지 아셨다. 마태에게 의가 있어 부르신 것도, 선한 친구들이 많이 있어 부르신 것도 아니다.

다만 마태뿐만 아니라 주변에 그와 같은 죄인들이 많음을 아셨기에 그들과 함께 앉으셨다. 세리나 죄인들 모두 의롭다 함을 얻어야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정죄하러 오시지 않고 도리어 긍휼히 여기시러 오셨다. 정죄가 아닌, 그 풍성하신 긍휼하심 때문에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

우리가 어떠한 사람이냐 보다 예수님과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삶에 예수님을 모시고 그분의 의가 우리에게 분여(分與)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 같은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을 우리의 삶에 모시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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