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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월동교회 고신원 목사“교회 부흥보다 필요한 것은 교회 사명, 지역주민 필요를 채우다”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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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호] 승인 2019.10.16  14: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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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중고등부 학교 교육 지원할 2개 아동센터 통해 지역 아이들을 키워내는 데 박차
“아픔 시간 통해 아픈 이들 바라보게 하신 하나님”-복지센터 위탁운영, 향후 ‘요양원’ 계획

   
▲ 신나다비전센터 개관 커팅식
   
 

“돈이 없어 학원에 가지 못하고, 성적은 나오지 않으니 좋은 대학에도 가지 못하고, 그러니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힘들고, 결혼도 힘들어 하는 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의 대물림은 교육이 들어가야 끊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신원 목사는 신나다비전센터 건립의 열망을 이렇게 피력했다. 김포공항 노선이 있는 지역이어서 고도제한 때문에 그 많은 아파트 한 채가 이곳에는 들어서지 못한다. 그래서 서울이지만 여전히 낙후된 곳이 이곳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 54길(신월3동)이다. 젊은이들은 결혼하면 아이들 교육 때문에 당연히 떠나야할 곳으로 생각한다.

이렇다보니 교회 내에서도 개발되는 인근지역으로 교회를 옮겨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그럼 이곳의 어려운 이들은 누가 책임지나. 이곳을 위해 헌신하라’는 주님이 주신 마음이 아니겠냐는 의견이 모아졌다.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 비전센터를 조성해 어렵고 힘겨운 아이들을 위해 교회가 기반이 되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입당하는 신나다비전센터에는 초등부부터 청년들까지의 교회학교 교육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 미래를 책임질 기둥들을 키워내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특히 신월동교회는 초등부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아동센터’를 9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었는데, 1년 6개월 전부터는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니엘 청소년 지역아동센터’를 하나 더 운영하게 됐다. 성적이 올랐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도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아동센터에서 공부하고 필요하면 옥상에 마련된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면서 교회 안에 머물며 공부도, 놀이도 충분히 즐기면서 신앙의 사람으로 푹 젖어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들이 집사도 되고, 장로도 되고, 목사와 선교사도 되면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들로 커나가는 기반이 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고신원 목사는 말한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고신원 목사는 미국 새들백교회에서 미래교육의 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찾으러 교육관에 가서 집에 가자고 했을 때 아이들이 ‘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 되냐’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교회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간직했단다. 그런데 이제 더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해 했다. 하루종일 교회 안에 머물면서 예배드리고 성경공부하고 놀이도 하면서 인격과 신앙이 커가는 것을 생각만 해도 기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 목사는 야곱이 할아버지가 머물렀던 벧엘로 돌아갔던 것처럼 신월동교회도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낙후된 지역에 청소년들이 맘껏 뛰놀고 싶고 가고 싶은 교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런 바람을 알아서인지 젊은층이 인근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부모가 계신 이곳, 고향 같은 이곳을 찾아와 신앙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기뻐하며 이곳을 키워보겠다는 열망으로 힘을 보태주고 있어서 힘이 난다고 덧붙인다.

사실 고신원 목사는 부임한 지 몇 년 안 돼 아내와 사별, 자녀들과 3년여 동안 아픔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그때 편부모나 힘겨운 아이들과 가정을 위해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됐고, “교회는 부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바라보게 하셨고, 비전센터를 계획하게 하셨다.

처음에는 고 목사조차도 센터 건립에 물음표를 던질 정도였지만 신월동교회를 이곳에 47년간 사역하게 하신 하나님의 비전과 인도하심을 재확인하게 하셨다. “이곳에 목회를 뿌리내리겠다”고 서원했다. 그리고 건축이나 설계에 대해 문외한이던 그에게 건축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하시면서 관계자들과 얘기하는 가운데 교회가 큰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도 건축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물음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면서 느낌표로 바뀌었다.

신월동교회는 ‘신월어르신복지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양천구에서 맡아달라고 제안이 들어왔을 때 어렵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당회에서 ‘부족하다면 우리가 보태서라도 하겠다, 위탁운영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라며 적극적으로 협력해 5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신월동교회는 ‘요양원’ 건립을 소원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신앙인들을 책임질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하고 있다. ‘하나님을 보여달라’는 시대 요구 앞에 목회자와 신자들은 묵묵히 그 길을 향해 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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